Blood Brothers의 전작, [March on Electric Children]의 마지막 트랙 <American Vultures>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자기들이 하드코어계의 Ben Folds라도 된다는 듯이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전히 거친 목소리지만 나쁘지 않은 '노래'를 토해내던 곡입니다. 사람들은 이게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신보를 보건데 본인들에겐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긴 애당초 이 친구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농담이란 어울리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이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메이저 배급망을 사용하는 Artist Direct와의 계약하고 프로듀서 Ross Robinson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겹쳐지면서 그들의 '노래'를 재앙의 폭풍전야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