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뷔페 식당에서 길을 잃다 참 요즘의 락 씬이란 뷔페식당 같아요, 그것도 아주 실망을 하는 뷔페식당. 친구의 결혼식 얄팍한 축의금 봉투를 준비하고 염불보단 잿밥에 눈이 어두워 전 날부터 꼴딱 굶었는데 식이 끝나자마자 식권을 잽싸게 낚아채어 식당으로 달려가 보니, 어김없이 실망을 하게 되는 뷔페식당이지요. 오징어 회무침, 김밥, 볶음밥, 편육, 제육볶음... 평소 때라면 주는 대로 맛있게 먹을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도 왠지 뷔페식당에선 줘도 안 먹잖아요, 배만 부른다고 하면서 말이죠.(도대체 얼마나 먹을 심산인지?) 뷔페식당에 갈 때면 평소와는 왠지 다른 것을 기대하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워낙 고급 뷔페가 아니고서야 식단이란 게 거기서 거기인데, 접시에 몇 조각 올려놓지도 않고 식당 안을 두어번 빙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