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 삼거리로 가는 152번을 타고지나는 간판과 시간하나씩 하나씩 세어가처음 보는 아파트에살고 있는 그 어떤 누군가가날 기다리진 않을까언젠간 그녀가 나의 마음을알아줄 거란 기대는노래에 담아 바람에 불어 버릴까처음 보는 횡단보도 기다리는그 어떤 누군가가날 구해주진 않을까하루는 도망가고 난 제자리에내려야 할 것 같아 다음 정거장에하루는 도망가고 난 제자리에내려야 할 것 같아 다음 정거장에다음 정거장에 다음 정거장에
푸른 바닷가를 아무리 찾아도그녀의 모습 발견할 수 없어텅 빈 바다를 그저 바라만 보네눈 뜰 수가 없어 바닷바람 때문에바람 때문에바닷바람 때문에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 모두 어디에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파도 타고 가네멈출 수 없어 쉽게 먹을 수 없어커다란 머리는 마치 젤리 같았어비쳐 보이는 파도 속에 감춰진내가 해야 할 일을 이젠 깨달았어이젠 깨달았어이제는 깨달았어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 모두 어디에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파도 타고 가네겁 많은 겁 많은 한 마리 해파리파도 타고 가네이 좁은 세상을 해파리파도 타고 가네이제는 두 번 다시 속지 않겠어파도는 여름에도 늘 차가왔어바다에 빠져 울고 있는 날 보며환하게 웃고 있는 그녈 발견했어그녈 발견했어그녀를 발견했어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 모두 어디에그 많던 해파리 떼들은파도 타고 가네겁 많은 겁 많은 한 마리 해파리파도 타고 가네이 좁은 세상을 해파리파도 타고 가네파도 타고 가네파도를 타고 가네
태어날 때부터 난 외로웠나봐망원경을 렌즈 삼아 연기했나봐주인공이 되고 싶질 않아서난 어울리는 조연을 찾아 헤매었나봐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그런 종류의 키스난 가진 것이 없어 오늘도 상처입히고만 마는데어쩌면 그녀는 친구가 없나봐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연구했나봐오래전 일들이 문득 떠올라학교는 언제나 언제나 즐거웠잖아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그런 종류의 키스난 가진 것이 없어 오늘도 상처입히고만 마는데이제는 울어도 울어도 아무 소용없어날 위로해주던 마술들은모두 들통 났어돌아서려는데 멀리 낯설은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나를 보았어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그런 종류의 키스난 가진 것이 없어 오늘도 상처입히고만 마는데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그런 종류의 키스난 가진 것이 없어 오늘도 상처입히고만 마는데
신촌 로터리에서 나 길을 잃어발걸음은 디스코 사거리로보이는 백화점에 들어가화장품 냄새에 섞인냄새에 지쳐 나오면하늘은 어느새매니큐어 색을 닮아 있고낡은 방향이 가리키는 곳은 나의양팔이 뻗은 곳을 향하는데난 전에도 이곳에 와 본적이 있어그건 꿈이 아냐 난 꿈이 아냐아무런 노력도 하질 않았는데이마에 흐른 땀은 뭘까젊다는 것은 따끔거리는 걸하늘은 어느새매니큐어 색을 닮아 있고낡은 방향이 가리키는 곳은 나의양팔이 뻗은 곳을 향하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어느 이른 아침에한 손엔 우울증을 꼭 붙들고서나의 작은 기타를 만져 봤지만나는 사라지고 싶었어아무도 지나는 이 없는 신호등인데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고만 있네나의 작은 기타를 만져봤지만나는 자유롭고 싶었어오늘도 잠들기 전 기도를 해 보지만아무도 내 소원을 들어주지를 않네나의 작은 기타를 만져봤지만먼저 난 정직해야만 했어나의 작은 기타를 만져봤지만먼저 난 정직해야만 했어
중요한 일은 언제나나의 의지 바깥쪽에 있었고아프지 않고는 한순간도진실한 기억이 난 없었다지나간 시간이 언제까지나객관적일 수만은 없을까도저히 말할 수 없던 생각들은내 안의 주문이 되어버렸고마지막으로 깨끗했던 때가기억이 나지를 않는다지나간 시간이 언제까지나객관적일 수만은 없을까유난히 어두운 밤이었기에나도 모르게 올려다본 밤하늘엔별보다 더 많은 붉은 십자가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오늘도 하늘을 바라보며나 혼자 몇 마디 한다
꿈꾸는 충무로 한복판낡은 영화관에 비추인 건누구의 얼굴이었을까 난어제의 날 알아볼 수가 없잖아의미 없이 지나간 시간들과오래된 실수를 기억하다가되돌아오지 않을 나의 첫 대사를보기 좋게 까먹고 말았어놓쳐버린 꿈과 기회들이제는 웃을 수 없는 농담들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남은 건 사춘기의 흔적들 답은허벅지 틈에 있지 않았어아무리 아니라고 되뇌어 봐도난 습관을 이길 수는 없었어그녀는 나의 마음이버스 손잡이인 마냥잡고 놓질 않았고다른 누군가의 스무 살이란언제나 낭만적으로 다가왔어놓쳐버린 꿈과 기회들이제는 웃을 수 없는 농담들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나 봐 잠깐 지하철에서 잠든 사이에
그대로일줄 알았어물로켓 글라이더 또고무동력기가 그렇듯이오늘은 잠깐 그녀와 나사랑의 간격을 재평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명백한 새 셔츠를 입고유행중인 가방을 들고누구를 위해 기른 머릴까누구를 위해 칠한 손톱일까한 번도 보지 못한 표정은 그 누구의 것일까연애의 반은 오해가나머지 반은 질투가집착할 틈은 어디에 있나아름다운 문제들처음과 끝이 맞물린아무도 해결할 수 없었던명백한 새 셔츠를 입고유행중인 가방을 들고누구를 위해 기른 머릴까누구를 위해 칠한 손톱일까한 번도 보지 못한 표정은 그 누구의 것일까누구를 위해 기른 머릴까누구를 위해 칠한 손톱일까한 번도 보지 못한 표정은 그 누구의 것일까
지난날의 간지러운기억들이 또 떠올라창문 밖으로 뛰어 내리고 싶었지만솔직하게 말하자면 싫지만은 않았어그땐 단지 인정하기 싫었을 뿐그녀는 머리를 길렀고나는 수염을 길렀어여전히 우린 어울리지 않지만다음 이별을 기다리며또 지금을 기억하네순간은 영원하지 않잖아어째서 우린 중요한 순간에는꼭 우연히 함께 하게 되는 걸까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내가 언제나 우연을 가장해 왔듯이그녀는 머리를 길렀고나는 수염을 길렀어여전히 우린 어울리지 않지만다음 이별을 기다리며또 지금을 기억하네순간은 영원하지 않잖아다음 이별을 기다리며또 지금을 기억하네순간은 영원하지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