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트벵글러의 서거 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상임 지휘자로 결정되었고, 35년간 필하모니카를 이끌면서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하게 된다. 그는 "종신 예술 감독"이라는 지위를 겸하면서 수백 장의 음반, 영상물 제작, 녹음 엔지니어링 참여 등의 활동으로 베를린 필 자체의 브랜드화를 이끌었다.
1989년, 카라얀이 물러난 뒤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발탁되어 문학/미술과 연계한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베를린 장병의 붕괴 후 동독인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베토벤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영국 출신의 사이먼 래틀, 러시아 출신의 키릴 페트렌토를 상임 연주자로 활동을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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