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너무도 고요한 밤 창가에 드리운 저 달빛 아래 입에 물린 담배 그보다 작은 풀벌레들이 내방에 찾아들고 그 날갯짓 사이로 바람소리 들리네 작은 파장에 떨어지고 뒹구는 저 낙엽 속에 내 마음을 숨긴 채 나는 순순히 가을을 맞이해
내 귀에만 들리는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주체 할 수 없는 이 심장의 요동 불어대는 바람 속에 머물고 싶지만 흐르는 이 시간은 허락하지 않아 지붕 위에 올라 고요하지 못한 맘을 저 높은 하늘 향해 소리치고 싶다만 어둠이 깰까 방황하는 이 내 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문을 왼다
사랑에 지쳐 버렸을지도 몰라 바람이 전해오는 그대 향기가 눈물이 말라 버렸을지도 몰라 거리를 비추는 이 별빛 아래
내 방 창 사이 아스라이 새벽이 자리하네 뜬 눈으로 해를 맞이한 지 한달 째 삶에 이리 시린 시련 다시 또 있을까 산란함에 지친 맘 뉘일 곳 그대뿐인가 맘을 말로 담지 못해 글로 노래로 읽고 불러 봐도 찢긴 맘이고 파란 저 하늘 향해 빌고 기도한 후 얼어버린 양 손등을 입김으로 녹여 숨죽임에 잊혀질까 내 심장에 그~대 있어 가장 따스하던 봄날이던 (그때가) 1분! 1초도 자유롭질 못해 눈이 녹아내리듯 흩어져 버린 듯해 뺨을 할퀸 찬바람아 내 눈물에 온기를 차디차게 변한 그대 맘에 포개 주기를 나를 삼킨 세상 가장 잔인한 내 사랑아 그 앞에 난 세상 가장 나약한 남자
앙상한 나뭇가지와 풀잎 그 틈 사이로 불어대는 바람이여 따스한 달빛아래 흔들리지 않고 요동치지 않는 호수의 파장이여 아직 남은 그녀의 향기 내게 전해주오 그녀의 목소리 내게 전해 주오 아직 남은 그녀의 향기 내게 전해주오 그녀의 목소리 내게 전해 주오
Que sople el viento para que llege mi fragancia Que florezca la flor para mi lagrima y el amor Que sople el viento
눈과 귀를 막은 체 맘은 굳게 잠그네 그대 아닌 누구조차 허락지 못해 해가 뜨고 짐도 이젠 느낌이 없네 내 삶을 어느새 깊은 어둠에 가두네 겨우내 거리엔 흰 눈발이 날리고 비운에 이 삶엔 그 향기만 남긴 체 떠나간 그 사람 옷자락이라도 잡을까 까닭 잃은 삶 마침표를 찍는다
세차게 불어대는 이 바람 속에 두볼에 흐르는 눈물을 날리고 저기 저 넓디넓은 대지 위에 고독을 방목하듯 나를 풀어놓고 가슴에 울어대는 신음을 감추고 소리 없는 기도 네 귀에 들릴까? 가쁜 숨을 쉬나 혼이 나는 아이처럼 아무도 모르게 이불을 뒤집어쓴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풀잎 그 틈 사이로 불어대는 바람이여 따스한 달빛아래 흔들리지 않고 요동치지 않는 호수의 파장이여 아직 남은 그녀의 향기 내게 전해주오 그녀의 목소리 내게 전해 주오 아직 남은 그녀의 향기 내게 전해주오 그녀의 목소리 내게 전해 주오
믿을 수가 없어 겨울이 오려나봐 깊은 어둠을 녹이고 봄이여 오라 눈보라치는 거리의 추위를 모두 잠재우고 아득한 봄이여 오라 나를 위해 더 이상 울지 않는 기타와 같은 나의 삶은 그물에 걸린 바다 사랑에 목이 마른 나의 가슴 속엔 매일이 전쟁임을 절대 잊지 마오
Que sople el viento Para que llege mi Olor Que sople el viento 바람결에라도 네 곁에 가서 내일이 없는 듯 너의 두 눈을 보며 다시 웃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