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의 조화로 거둔 긍정적 변화
최장기간 활동하고 있는 그룹 가운데 하나인 사랑과 평화는 긴 세월만큼이나 부침이 많았다. 라인업의 무수한 변동이야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음반도 낼 때마다 거의 매번 다른 음반사에서 나왔다. 4집 [바람 불어/샴푸의 요정] 이후 3년만에 선보인 정규 5집 [못생겨도 좋아/환상](1992) 역시 라인업과 음반사가 교체되어 나온 것이다. 빛과 소금을 만들며 독립한 장기호(베이스)와 박성식(키보드) 대신 이승수(베이스), 이종욱(키보드), 이철호(보컬, 퍼커션)가 새로 들어왔고, 음반은 오아시스레코드 대신 뉴서울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못생겨도 좋아/환상]은 그와 같은 '변동'이 '안정된 변화'로 작용한 음반이다. 그루브감이 넘치는 훵키한 퓨전 스타일의 음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