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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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3 | ||||
1. 사랑은 먼 여행처럼
머물렀다가 떠나야만 하나 황금빛 거리에 사랑의 흔적만 남기고 바람이 불면, 떠나야만 하나 음~ 2. 그대가 떠난 빈자리 채울길 없어, 서성이고 있네 보고픈 마음에 이별이 흔적을 지우려고 돌아서보면 텅빈 거리뿐이네 *아~~~~사랑은 함께 하는 것 아~~~~사랑은 나그네처럼 그대와 나를 홀로이게 하나 사랑은 먼 여행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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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4 | ||||
1. 월부책 장사는 정말로 이상해
한번도 아니고 열댓번씩 눌렀나봐 그놈의 벨소리는 크기도하지 2. 벼겟머리 미끌어져 잠에서 깨어나니 머릿맡엔 동그렇게 밥상이 차려있네 이것이 아침밥일까 저녁밥일까 *아하~~~~뜰에는 햇볕이 쩅쨍 아하~~~~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 에라 잠에서 털어내자 에라 잠에서 털어내자 3. 용꿈이 좋을까 돼지꿈이 좋을까 한꺼번에 두가지가 겹쳐서 보이는데 이럴땐 어떡할까 고민이 되네 4. 벼겟머리 미끌어져 잠에서 깨어나니 머릿맡엔 돌지난 햇살이가 울고 있네 집안엔 나 혼자뿐 아무도 없어 *아하, 뜰에는 햇볕이 쨍쨍, 화창하고 아하,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 에라 꿈이나 털어내자 에라 꿈이나 털어내자 *햇살이: 제 아들의 애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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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3 | ||||
1옛노트를 꺼내 한줄의 낙서를 뒤적이며
잉크색 마저 바랜, 추억을 되새기네 이제는 가버린 듯 그 시절의 순수함 젊음도 하나 둘씩 낙엽처럼 흩날리고 사랑도 이별도 때가 묻어 버려 이제는 순결한 눈물을 흘릴 수 없네 *추억이 같은 사람끼리 빈손으로 마주치면 추억이 같은 사람끼리 다시 사랑을 시작해요 잉크빛 추억만으로 우~~~~ 색바랠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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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9:45 | ||||
1. 우리는 들판 하나를 가슴에 지니고
있습니다. 地平으론 항상 음울한 해가 뜨곤 합니다. 부근은 늘 海洋性 저기압권 무거운 철근의 바람이 불곤 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축축히 적시는 습기와 늙은 여가수의 저녁과 같은 낮고 거친 목소리의 바람뿐이었습니다. 톱밥 난로를 피우고 젖은 톱밥의 연기에 눈물을 흘리는 그런 들판입니다. 젖은 양말과 속옷뿐인 그런 들판입니다. 겨울내내 헛간에선 양파들이 썩고 있었지요. 우리들은 늘 젖은 담배를 피워야 했지요. 습기뿐인 겨울을 견디며 마른 빵을 그리워 했습니다. 2. 잡목들이 드문 드문 서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불란서 문화원에서 본 비내리는 16미리 영화의 스산한 一部였습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듣던 게스.후의 노래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비는 내리고 실부러진 박쥐우산들이 여기저기 버려진 길에서 비옷을 입은 천사는 만났습니다. 그녀는 외손에 빈 새장을 하나 들고 있었습니다. 3. 그녀의 날개는 비에 젖어서 하늘로 떠날 수 없었습니다. 국방색 비옷에 흐르고 있는 밋물의 머리카락과 에디뜨 피아프. 우리는 그녀가 날려 버린 들새를 생각했습니다. 민 새장 속에 갇혀 있는 막막한 공기와, 새장 속에 남은 한두 마리 새의 뼈가 형상만으로 보였습니다. 4. 두세 걸음 느린 動線으러 길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흐린 램프를 손에 쥔 李卑薰의 러시아 老人 몇몇이 불빛에 드러나곤 했습니다. 그녀는 빛속에 서서 아가위 나무처럼 묵묵히 비를 맞았습니다. 사다리를 접고 처마밑에 주그리고 있는 늙은 페인트 공이 보였습니다. 그들의 멜빵에 녹슨 단추들이 빗물 속에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5. 마름 빵과 빈 새장과 국방색 비옷을 입은 천사는 아름답습니다. 두세개 살이 부러진 우산과 늙은 페인트공과 흐린 램프, 젖은 담배와 멜빵 단추와 불란서 영화의 스산한 一部, 30代를 지나는 남루한 詩人의 시간 강사 시절, 허기,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묵묵히 떼고 있는 재형 저축과 비레 엊고 있는 천사의 面角은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고 길거리에는 비를 맞고 있는 아가위 나무 한 그루만이 보입니다. *노래 그대 가슴에 빈들판 하나 항상 우울한 해가 뜨고 지는데 습기찬 바람이, 그대 머리칼을 적시는데 우~~ 그대 가슴에 빈들판 하나 톱밥 난로를 피워, 잦은 톱밥 연기에 눈물을 흘리고 그댄 늘, 젖은 담배만 피워야 했지 그대 가슴에 빈 들판 하나 그대 가슴에 빈 든판 속에 비옷을 입은 천사를 보았네 빈새장을 들고 있었네 그녀의 새장에 새는 없었네 오후 내내 비가 오고 있었네 비옷을 입은 천사를 보았네 그녀는 울고 있었네 눈물 속에서 지워지는 새소리를 들었네 오후 내내 비가 오고 있었네 비옷을 입은 첮사를 보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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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4:44 | ||||
1. 이제는 떠나버린 사람
미련을 갖지 말자~예이 이 좋은 내 청춘 금비날처럼 빛나는데 2. 그토록 안타깝던 일들 모두 다 잊어버려 ~예이 이좋은 날 내 청춘 사랑이 하나뿐이랴 *텅빈 가슴 술렁거리면 또 다른 시작이 오겠지 텅빈 가슴 술렁거리면 불길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겠지 예예예예 잊어버려 우~~~~잊어버려 옛날 일은 사랑이 하나뿐이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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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22 | ||||
1.금요일밤,
창밖에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 곁에 음~ 레인코트, 옷깃을 세운채로 마중을 나온 그 사람 음~ *아직도 내 입술엔 이별의 따스한 온기가 하지만 내 가슴엔, 차가운 비뿌리고 눈물만 위 우 워, 그 시절 워 우 워, 꿈같이, 나 바본가봐 2. 토요일 아침 아얗게 내려 앉은 머지를 털고 눈 뜨면 머리맡엔, 그대가 흘리고 간 자그만 손목걸이가 나르 달래듯 *지금도 내 귓가엔, 그대가 속삭여준 얘기 뿐 하지만 내 가슴엔 낯설은 그 사내의 기억만 워 우 워, 그 시절 워 우 워, 꿈같아 난 바본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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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36 | ||||
1. 하루종일 따가웠던 햇살 들어가고
서늘한 저녁 바람 몸에 스치면 아무런 인연 없이 마주치는 사람도 다정하게만 느껴지는데 2. 수많았던 약속으로 채워진 하루가 어느새 책장 남기듯 저물어가고 강변엔 그림처럼 노을빛 번지네 이제 우리는 행복한 시간 *무거운 웃음 벗어 던지고 마음의 창도 알아젖히면 손해본 듯 아쉬웠던 하루의 일들이 따뜻한 추억으로 남겨질거야 내일이 어제처럼 창밖에 서 있네 행복한 하루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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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08 | ||||
1. 그대 눈빛이 바로 내 마음의 거울이예요
투명한 내 모습을 비쳐볼 수 있게 음~~~ 크게 눈을 떠뫄요 2. 그대 마음이 바로 내 방안의 창문이예요 꽃내음 향기로운 바람 불어오게 음~~~ 창문 열어보세요 *햇살이 온통 세상을 적시고 있네 그대와 내가 투명하게 빛나고 있어 사람들 깨오 있어도 차마 눈뜰 수 없네 사랑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워 그대가 있어 세상은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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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0 | ||||
1. 처음 만날 때부터
이별을 준비해 두세요 그 마음 서투르면 초라한 사람의 조각만 남으니까 2. 가슴이 아픈만큼, 이별을 서둘러 보세요 그 마음 시들으면, 하나뿐인 이별을 빼앗겨 버리니까 *사랑하는 것, 그 이상은 꿈꾸지 말아요 덧없는 약속이니까 사랑은 주는 것, 그 이상은 약속도 말아요 마음으로 깊이 간직하세요 3. 처음 만날 때부터 이별을 준비해 두세요 그 마음 서투르면, 초라한 사랑의 조각만 남으니까 하나뿐인 이별을 빼앗겨 버리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