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출한 음악성 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널리 알려지지 못한 U&ME BLUE의 세번째 기록이다. 열악한 국내 가요계 환경 속에서 남긴 그들의 여러 기록들을 정리 하면서 음반화 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망설였다. 대부분 악 조건 하에서 이루어진 공연들… 그로 인한 소리의 부실함이 내내 마음에 걸렸으나 열악한 환경 그 자체도 우리가 안고 있는 현실이니 만큼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로 결정하였다. 내용은 그들이 남긴 약 100여 Take중에서 첫 공연이었던 95년 대학로 학전에서의 공연 실황과 96년 내내 연주했던 BLUE DEVIL, 마지막 공연이었던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 내용중에서 약 12 Take를 선택하여 구성하였다. 작업하는 동안 내내 '기록자(제작자)'의 책임을 생각했고 이제 그 의무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1994년 어느날 항상 Alternative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그들은 기막힌 대안을 들고 나를 찾아 왔었고,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순간 당장에 매료되었으며, 아무런 계산없이 제작,배포 하였다. 당연히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그들의 음악성을 의심해 본적 없으며 그들의 '음악에 관한 한' 나의 생각은 처음과 동일하다. 우리 가요계에도 이런 음악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 해주길 바라며 언젠가는 그들의 음악이 다시 들려올 것을 믿는다.
- 1998.2.17 송홍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