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음악에는 비틀즈의 흔적, 그리고 오아시스, 쿨라 쉐이커 같은 90년대 영국 모던록 밴드의 흔적이 보인다.
이펙팅을 하더라도 많이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기타 소리, 목소리들이 갖는 순수한 힘을 보여주는 사운드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런 사운드는 70년대의 산울림이 들려주던 사운드이기도 하지만, 90년대 영국의 사운드에서도 많이 참고할 수 있는 소리들이다.
그 소리들은 생각보다 제대로 내기가 힘들다. 섬세한 세팅으로부터 그러한 순진한 소리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메리는 구태여 목소리에 힘을 주어 '우리가 하는 음악이 예술'이라고 떠들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할 뿐이다.
또 자신들의 음악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게 바로 인디 밴드'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실제로 인디판에 무슨 도움을 주랴. 강아지가 최근 생각하고 있는 것도 그거다.
자기 반성이 들어 있는, 내면의 힘이 드러나는 음악, 그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매리는 일상에 대한 애착이 담긴 따뜻한 팝을 구사하는 밴드이다. 이들의 음악에는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있고 순진한 힘이 있고 섬세한 구성이 있다. 한 마디로 이들은 팝의 아름다움을 가장 세련되게 들려주는 한국 밴드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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