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실수와 실패를 경험한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감추고 싶은 기억이 되고,
한낱 뜨거웠던 추억이 되고, 상처로 남아
의미 있던 것들도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간에 갇히게 된다.
그렇게 천천히 신중하게 열정적으로
누군가를 알아가고, 우정하고, 사랑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열심히 가지려 한 인연은 떠났고,
담담하게 대한 인연은 남았다.
도시의 사람들은 오늘도 바쁘게 인연을 스쳐가지만 표정은 비슷하다.
언젠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의 굴레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졌을 때,
당신의 시간은 다시 흐르게 된다.
한순간 모든 걸 더 깊고 짙게
사계절을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길 소원하며.
그렇게 우리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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