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음악동료로 지내다 드디어 뭉쳐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파워풀한 매력이 돋보여 지는 '지킹'은 생각보다 다양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 힘 있는 그루브와 섬세한 '오존'의 기타와도 잘 어울려 여러 감성을 다양한 장르로 풀어내려는 둘의 시너지의 결과물이 앞으로도 궁금해지게 하는 앨범이다.
1. 강아지
어느 날 밖에서 비에 젖어 혼자 있는 강아지를 보고 영감 받아 완성된 이 곡은 특히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사람의 공허함과 쓸쓸함을 오히려 다 날려버리겠어!!라는 기세로, 슬프게 들릴 수 있는 가사를 신나게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 블루스로 시작해 컨츄리로 바뀌는 부분은 같은 가사지만 쓸쓸함에서 태연함과 솔직함으로 바뀌며 풀어내는 '지킹'의 보이스와도 잘 어울린다.
2. 섹시하게 그린라이트
타이틀 곡인 "섹시하게 그린라이트"는 남자와 여자의 썸이 시작되거나 시작될 것 같은 순간에 초록불이 켜진다는 의미로 1절과 2절에 팜므파탈과 옴므파탈을 드러내는 남, 녀를 표현하고 있고, 그 둘의 썸을 타는 과정을 노래한 곡이다. 너와 나는 이미 그린라이트가 켜졌다는 걸 알고 있지만 줄 듯 안줄 듯 서로에게 안달내하는 마음과 이성에게 또 상처받고 망가질 걸 알지만 그래도 너에게 빠졌어, 헤어나올 수 없어 라며 다가서는 과감한 썸을 표현하고 있다.
3. 리.리.라(기억이 춤추는 모습)
우리들의 흔한 새벽 감성을 떠올린 노래다. 장소는 방 안, 내 침대 위 한참 창문을 바라보다 두 눈을 감았는데 떠오르는 지나간 연인에 대한 향수가 당장 옆에 있는 듯 몸에 사무치듯 찾아온다. 연인을 사랑했던 감정 그리고 추억들 그 느낌들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섬세하게 살아올라 그 잔상 속에 행복한 것들이 떠오른다. 뜨겁지만 허망한 느낌의 기억들이 감은 눈 속에 아른아른한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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