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IN (기린) [데리러 갈게]
에잇볼타운을 시작하기 전의 이야기네요,
재규어 중사를 알게 되고 고즈넉한 만남을 약속 후 며칠 동안 이 노래의 데모만 돌려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재규어 중사에게 이 노래를 제가 부르고 싶다고 말했고 재규어 또한 흔쾌히 수락해 주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일에서 가장 가장 어려운 시간 중 하나는 열정만큼 결과물이 따라오지 않을 때 같은데요, 이 노래가 그랬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만들어준 노래인 만큼 잘 부르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 비해 여러 가지가 따라주지 않았고 약 8~9년 동안을 ‘데리러 갈게’ 데모를 들으며 완성된 노래를 마음 한구석에서 상상해 왔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구성과 편곡, 개사 등을 시도해 봤으나 결국 재규어 중사의 영혼을 거의 그대로 따르기로 했고, 후쿠오가 그동안 기를 모아 준비해 놓은 아날로그 신스와 여타 악기들을 무기로 음표 하나하나에 그의 피와 땀을 흘려주었습니다.
이 노래를 발매하는 과정에서 저와 재규어 중사 그리고 에잇볼타운의 음악 여행에 대해 다시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고…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