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고정희 10주기 여성문화축제 '개구우먼'에서 부드러운 몸짓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던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 박박 밀어버린 머리와 코 피어싱의 외모가 던져주는 기호로도 충분히 전복적인 그녀가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아저씨들의 "역겨운"행태를 고발하고 정치적 권리로서 지위를 노래하는 가수 지현에게서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즐겁고 강렬하다. 육감적인 여가수는 많지만 남성이 아닌 여성의 관능을 일깨우는 가수는 아마도 지현이 처음일듯 싶다. 지현은 누구화 함께 음악을 해야 행복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것인가 하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가수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안티미스코리아 대회 같은 여성 관련 문화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다.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그는 이미 스타 가수이기도 하다. 지현의 이번 앨범은 총 9곡으로 Masturbation','Cut it Out'이라는 노래는 여성의 관능미를 일깨우는 곡이다. 그리고 '아저씨 싫어'라는 곡은 그녀가 몇년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느꼈던 일을 가사로 옮겨 적었다. 이처럼 그는 페미니스트라고 해서 여성차별 철폐, 양성 평등만을 구호처럼 외치는 것은 아니다. 여성 스스로를 들여다 보기, 여성으로 사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지현 음악의 테마다. 여성이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이야기, 경험한 이야기등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지현의 앨범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질 혁명적 자매애의 산물이라는 것 또한 가슴 벅찬 일이다.
[자료제공 : T-Entertainmen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