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The 5th MINI ALBUM [Switch On]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에게 다정한 불빛이 되자.
먼 길을 가는 새들이 바다를 건널 때, 작은 나뭇가지를 물고 지치면 그 나뭇가지를 물 위에 띄우고 쉬어간단 이야기가 있다. 어딘가의 큰 공연장에서, 어두워서 위치를 미리 파악하지 않으면 어디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그 때, 깜박거리면서 만들어졌던 당신의 불빛을 보았다. 그것도 몇 번이나. 우리는 꽤 오랫동안 그 불빛을 마음에 넣어놓고 살았다. 하나씩 별처럼 환하게 떠올랐던 우리의 이름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밝힌 다정한 당신의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어두워지면 불이 켜진다. 가장 어두운 시간에 가장 밝아지는, 혼자 있을 때도 함께 있게 되는 아이러니. 그러고 보면 우리는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다. ‘나 여기 있어’ 라고 온 힘을 다해서 이야기해주는 작은 불빛. 처음부터 손전등처럼 우리의 앞을 밝혀주는 당신의 다정함 덕분에 우리는 오랫동안 걸어올 수 있었다. 서로의 캄캄한 앞을 밝혀 주면서. 천천히 지나게 되었던 그 하나하나의 밤들이 우리에겐 가장 환했다.
그 다정하고 안온한 마음에 기대어, 우리는 이 앨범을 당신에게 건넨다. 당신의 어두운 발 밑을 밝히길 바라며 우리의 불빛을 켠다. 당신이 우리에게 해준 것처럼, 우리는 당신에게 받았던 그 다정함을 조금이나마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으니까. 이상하고 또 자주 당신을 괴롭히는 일 투성이인 세상에서 이 앨범을 듣는 잠깐 동안은 당신에게 조금 더 다정하기를 바라본다. 당신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그리고 결국에는 오랫동안 우리를 밝혀준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기를 함께 바라면서.
#01. BODY
작사 : 정은기(lalala studio), KZ, DINT, 지원(153/Joombas)
작곡 : KZ, 김태영, DINT, MLC
편곡 : KZ,김태영
감각적이며 유쾌한 휘슬 사운드로 곡의 포문을 연다. 그루브한 일렉 베이스 사운드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챈트 멜로디가 인상적인 ‘BODY’는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를 하이라이트만의 신선함으로 풀어낸 하우스 곡이다.
달빛 아래 발을 맞춘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순간 너와의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랑고백이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타고 가감 없이 흐른다. 하이라이트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음악 스타일이기에 조금 더 신선하고 한층 더 유니크하다.
#02. Switch On
작사 : IRIS(MonoTree), Noday, 이기광
작곡 : Noday, VERSACHOI, 이기광
편곡 : VERSACHOI, Noday
불이 켜지는 무대 위. 다시 무대에 조명을 비추듯 또 한번의 새로운 활동을 알린다는 ‘Switch On’ 은 강한 베이스 사운드와 절제된 트랙을 바탕으로 하여 여유 있고 파워풀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여전히 ‘I’m still Iconic’이라고 외치는 당당한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03. Feel Your Love (48.6Hertz)
작사 : 나정아(153/Joombas), Alphabet(153/Joombas)
작곡 : KZ, 김태영, DINT, Charlotte Wilson, CELOTRON(Decade +)
편곡 : KZ, 김태영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된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쉴 새 없이 달리는 드럼 사운드가 특징이며, 깔끔하면서도 노래의 멋을 잘 살린 하이라이트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이다.
거듭되는 어제가 쌓여서 오늘이 되고 또 그 오늘이 모여서 우리의 기억이 되는 오랜 우리의 시간을, 작은 일상으로 시작해서 지구 전체로 퍼져 나가는 커다란 우리의 공간을 노래한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이 모여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담았다.
#04. How to Love
작사 : 이기광, 박솔, NOD, JESE
작곡 : NOD, 박솔, JESE, 이기광
편곡 : NOD, JESE
청량한 파란 하늘이 연상되는 트랙을 배경삼아 새로이 시작된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처음으로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일상의 변화를 느껴가는 사랑의 과정을 노래에 담았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처음 사랑을 이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하이라이트만의 감성으로 솔직하고 풋풋하게 담아냈다.
#05. In My Head
작사 : 이기광, Flip_00, 수윤
작곡 : Flip_00, 37, Logan, 이기광
편곡 : Flip_00, 37
감성적인 사운드와 비트감이 어우러진 In My Head는 청량한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벅찬 감정이 느껴지는 신나는 트랙을 배경삼아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 찬란함으로 다가온 너. 하루가 저물고, 그 끝에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상대를 그리면서, 매 순간순간이 그대이길 바라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솔직한 감성으로 노래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