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원슈타인, 산울림 ‘산할아버지’ 리메이크
- 1981년 作 산울림 동요 제2집 대표곡... 세대 통합을 이룩한 명곡 평가
-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원슈타인 “참여하게 되어 영광”
래퍼 원슈타인이 29일 정오 산울림의 ‘산할아버지’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두 뮤지션의 만남은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산할아버지’는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산울림이 1981년 발표한 두 번째 동요 앨범에 실린 노래다. 1979년 발매된 첫 번째 동요 앨범 ‘개구장이’에 이어 또 한 번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산할아버지’는 당대의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동화적 노랫말과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산할아버지는’ 오늘날까지도 산울림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이자, 동요의 성격을 가진 가요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원슈타인은 2018년 싱글 ‘거미줄’을 발표하며 데뷔한 래퍼다. 2020년 엠넷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9”에서 개성 강한 목소리 톤과 래핑으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남성 보컬 그룹 ‘MSG 워너비’의 멤버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2년 방영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사운드트랙 ‘존재만으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NCT 태용, 자우림 김윤아, 레드벨벳 조이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슈타인의 ‘산할아버지’는 원곡의 매력에 그만의 색깔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리드미컬하고 묵직한 드럼 비트로 포문을 열고, 원곡의 기타 리프에 풍부한 일렉트릭 기타를 더해 입체적인 감상을 유도했다. 원곡보다 느린 템포에서 여유롭게 장난기를 드러낸 그는 2절에선 좀 더 과감하게 리듬감을 조절하며 MZ식 ‘산할아버지’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원슈타인은 “처음엔 내 스타일대로 해석해서 불러도 될지 조심스러웠는데, 김창훈 선생님께서 먼저 열린 마음으로 내 스타일을 반영해서 소화해달라고 응원해주셔서 편하고 재밌게 작업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산울림 음악의 천진난만함을 입고 노는 기분으로 작업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원슈타인은 MZ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1977년 데뷔한 산울림은 가요계의 그룹사운드 시대를 예고한 전설이다. 두 뮤지션의 만남은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이루어졌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슈타인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동요적 포인트를 대중가요에 풀어낸 선구자인 산울림 선배님들에게 선택받았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뻤다”는 소감을 남겼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