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팝피아니스트 ‘에이브(AEV)’ [애향 : 愛鄕]
애향(愛鄕)이 애향(哀鄕)이 되어버린 이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의 피아노 발라드 AEV PIANO
누구나 고향이 있다. 고향은 공간 속에 깃든 가족과 그들과 주고받은 사랑의 기억이다.
고향을 떠나면 외롭다. 떠나온 가족이 그립다. 그리고 그리움은 꿈속의 꿈까지 스며든다. 그리움이 넘쳐흐를 때면 고향의 품에 다시 안긴다.
그 재회가 아득한 꿈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북으로 끌려가 고향과 가족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그들을 우리는 납북자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에도, 루마니아에도, 태국에도 납북자가 있다.
‘그들에게 고향은 이제 사랑을 넘어 슬픔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라는 아픈 질문이 이번 앨범의 첫 마디를 시작하게 했다. 그러나 곡을 쓰다 보니 정작 이 음악은 그들에게 닿을 수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럼에도 그들을 기억하는 선율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이번 앨범의 마침표를 찍게 했다.
Track 1_애향 : 愛鄕
어느 샌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버린 납북자들의 지친 마음을 상상하면서 작곡한 피아노 독주곡. 납북된 루마니아의 여성 화가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내가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꼭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눈을 감기까지, 고향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던 소녀 메구미의 울음이 체념으로 잦아들기까지, 그리고 너무 많아 일일이 호명할 수 없는 우리 납북자들의 애향(愛鄕)이 애향(哀鄕)이 되기까지...‘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던가?’라는 아픈 자책과 슬픈 미안함을 AEV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 전개로 타이틀곡 “애향(愛鄕)”에 담아냈다.
Track 2_꿈속에 꿈속에 꿈
꿈 속, 아주 깊고 깊은 꿈속에서 만난 고향, 그 옛날 반짝이게 아름답던 기억들과의 조우, 그 순간의 환희와 기쁨을 표현한 곡. 리드미컬한 장조의 음계와 멜로디 사이사이를 이어주는 경쾌한 벨소리는 꿈속에서 그리웠던 고향 곳곳을 누비며 내달리는 납북자들의 날아갈 듯이 가벼운 발걸음을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고향이 행복과 기쁨의 대상으로 남아있기를, 그래서 납북자들이 꿈속에서라도 위안의 순간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아티스트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Composed and played by AEV
in remembrance of
북에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
┃
전시납북자 10만여 명
∙
전후납북자 516명
∙
억류자
김정욱선교사(2013년 10월 억류)
김국기선교사(2014년 10월 억류)
최춘길선교사(2014년 12월 억류) 외 3人
∙
국군포로 6만여 명
∙
그리고 미국, 일본, 루마니아, 태국 및 여러 국적의 납북자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