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1950년생)은 '1980년대적 인물'로 인식된다. 이는 무엇보다도 '신촌 블루스'라는 존재와 '이정선 기타 교본' 때문일 것이다. 물론 1970년대 중후반 해바라기(참고로 '이주호 + 1'의 해바라기가 아니다)나 풍선의 활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1970년대적 인물'이기도 했다는 점을 인식할 것이다. 그는 이런 그룹 활동과 더불어 많은 솔로 음반을 남겼는데, 이 음반은 그의 순탄해 보이는 경력의 곡절 많은 출발이다.
이정선의 솔로 음반의 디스코그래피를 검토해 보면 1974년부터 1994년 사이에 10집 앨범까지 발표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음반의 종(種) 수는 11개이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음반의 표지는 12개라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혼동스러운 이유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