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거칠면서 폭발적인 전인권의 음색과 하찌의 섬세함을 조화롭게 살려낸 복고풍의 한국적인 락이 그 근간을 이룬다.
길게는 14년만의 전인권 3집이 되고 작게는 6개월 이상의 앨범작업을 통해 숙련되고 조화로운 전인권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자켓 디자인은 기존 음반시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가히 독보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할 수 있다.
음악매니아와 사진매니아 들에게는 뜻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호응을 불러 일으키리라고 생각된다.
이번 음반은 음반과 사진집을 하나로 엮음으로써 대중들로 하여금 각 분야의 최고를 만끽 할 수 있는 선택적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전인권과 김중만의 그 분야에서의 위치나 실력이 국내 최고라는 것에 대해 토를 달 사람들은 없으리라 본다.
자켓촬영을 위해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며 성난 모래바람을 헤치고 낮에는 폭염과 밤에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와 싸우며 새 앨범 작업의 인내를 키웠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어렴풋이나마 느꼈다고 하는 등 아마도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10일간의 사막에서의 생활은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한단계 도약하는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음반의 색깔이 거칠면서도 따듯한 느낌을 주는 것인가 ?
전인권 음반에는 사랑노래가 없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엔 두곡의 사랑노래가 담겨있다. 코스모스와 새야가 바로 그 곡들이다.
과연 전인권의 목소리로 듣는 사랑노래는 느낌이 어떤 것일까?
그는 이 말을 하면서도 왠지 쑥스러워 하는 것 같다.
평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그의 말에서 과연 그에게 사랑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일까? 아니면 그래서 더욱 애절한 것일까?
대중의 반응이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전인권은 말한다 “사람들은 날 락의 신화라 말하며 높게 평가하지만 난 그저 락을위해 태어났고 락을 위해 살고 락을 꼭 해야만 하는 락하는 가수라고 불려지기를 원한다”고 말이다. 이번 앨범이 수많은 대중들에게는 황량한 사막의 감미로운 오아시스가 되길 바라며 불법 다운로드에 침체돼 가는 우리음반시장에는 활력의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사막에서 촬영한 김중만의 사진과 전인권의 음악인생 30년이 녹아 있는 15곡의 노래는 대중들에게 소장 함으로써의 기쁨과 음악적인 깊이와 한국적인 락의 진수를 그리고 전인권의 내면세계를 몰래 들여다 보는 재미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신중현씨의 뭉치자, 김민기씨의 봉우리를 REMAKE하여 색다른 메시지를 전달 하려 한다. 평소 존경하던 두 분의 곡을 이번 음반에 수록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그는 말한다.
14년만의 음반 2003년 3월출시
들국화를 아는 사람들은 먼저 그들의 노래를 듣고 난 후 감동 받아서 “누구 노래야 “라고 묻다 보면 대부분 들국화의 노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래서 더욱 빠져들었던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 들국화의 리드보컬이 바로 전인권이라는 사실도 그저 자연스럽게 알게됐을 것이다.
그런 전인권이 14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대중들 앞에 다시 섰다.
< 행진 >, < 그것만이 내 세상 >, <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토해낸 전인권.
88년 솔로앨범 “전인권 1집„에서도< 돌고 돌고 돌고 >, < 사랑한 후에 > 등의 명곡으로 그”행진을 이어갔다. 2003년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은 전인권은 89년 지금까지 또 이제부터 이후 무려 14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며 그 동안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피력했다.
<행진>이나<사랑한 후에>처럼 명곡을 만들지 못할 바에야 앨범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지만 이제는 자신이 생겼다. 30년의 음악인생을 통해 음악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느낄 만큼 느꼈으며 겪을 건 다 겪었다고 자부하고 이젠 거친 파도를 헤치고 항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인생에 있어 50이라 는 나이는 항해를 마치는 나이가 아니라 다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야만 하는 나이라고 말하며 쉰 살 동갑내기 셋이서 (전인권,김중만,하찌)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14년 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은 일본인 아티스트 하찌(가스가 히로후미)가 맡았다. 자켓과 사진집 겸 CD케이스는 Photographer 김중만의 사진으로써 그 가치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한 자켓사진 중에는 전인권 본인이 직접그린 자화상이 포함 돼 있어 그의 예술성이나 이번 앨범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전인권은 지금까지 2801회의 공연을 했고 앞으로도 더욱 공연에 매진할 것이다.
그의 쉰 살 음악 항해가 순풍에 돛 단 듯이 거침없기를 바라며 “전인권 다시 이제부터(운명)”가 많은 대중들에게 오래오래 기억 되는 명반으로 남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