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자타가 공인하는 ‘기인’ 한대수의 재조명이 한창 바쁘게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우선 소문만 무성하던 ‘다큐멘터리 한대수’가 공개됐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그의 외계인스런 면보다는 일상 속에서의 ‘인간 한대수’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한대수 본인의 사진 시집 ‘침묵’도 발간되었다. 아마도 한대수의 캐릭터 때문인지 시건 사진이건 범상치 않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듯 하다. (시집을 못 본 분들이라면 지금 소개하는 9집의 첫 트랙을 통해 대강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집과 다큐멘터리 상영에 맞춰 미디어도 언제 외면했냐는 듯이 한대수를 앞다퉈 다루고 있는 모양이다. 8집 [Eternal Sorrow]가 제작자를 찾지 못해 어렵게 발매됐던 일을 떠올린다면, 참 세상이 약아 빠졌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