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다. 12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남긴 [Endless Supply Of Pain]으로 한국 메틀 씬을 뒤집어놓은 지 십 년이 지났다. 세풀투라(Sepultura)의 영향이 노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초기 세풀투라 역시 슬레이어(Slayer)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사실 크래쉬(Crash)의 리프가 세풀투라와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그다지 설득력 있는 지적은 아니었다. 당시 매니아들의 지지는 물론, 유일하게 믿을 만한 채널이었던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국내 뮤지션 부문 수위를 차지하며 검증 받을 정도로 부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음악적 실력과 함께 그들을 발굴하고 투자한 기획, 그리고 매체와 매니아들의 지원이 작용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부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