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Defconn)은 자칫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에 의해 그 음악적 역량이 폄하될 가능성이 농후한 아티스트이다. 이 말을 바꾸어 보면, 데프콘은 이 씬에서 남부럽지 않은 음악적 역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처음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Sex Drive>에서의 대담하고도 노골적인 성담론과 <그의 여름은 화끈하네>를 부를 때마다 보여준 문자 그대로 화끈하고 거칠 것이 없는 무대매너는 대중들로 하여금 자칫 그를 성에 집착해 흥미 위주의 트랙만을 양산해내는 가벼운 뮤지션이라고 오해하게끔 만들기에 다분해 보인다. 또한 <Kill Dat Noize>에서 들려준 엉터리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 및 냉소와 비꼼으로 일관하는 <No Joke>는 자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