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기는 훌륭한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좋은 리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데뷔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많은 노력을 해왔던 기타 톤 역시도 이제 '노병기만의 것'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독자적인 톤을 완성한 상태이다. 더구나 그는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스테이지 기타리스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지금까지의 경력과 발표했던 앨범들을 통해 '뛰어난 기타리스트'는 될 수 있었지만 결코 '뛰어난 뮤지션'이 될 수는 없었다. 김욱과 함께 했던 게임 오버(Game Over)의 앨범은 저 전설의(?) 모리사운드(Morrisound) 수석 엔지니어 스캇 번즈(Scott Burns)까지 초빙하며 많은 기대를 갖게 만들었지만, 그루브를 중시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하던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