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많은 비로 지루함마저 느껴야했던 여름이 가고, 포근한 낭만의 계절 가을과 함께, 이제는 제법 가요계에 단단히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가수 이기찬이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묻어 나는 신보 『Natural』을 들고 우리들의 곁을 찾아왔다.
부드러움과 편안함이 녹아있는 이기찬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Natural』이라는 컨셉으로, 말 그대로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003년 9월 발매되는 이기찬의 신보『Natural』은 이기찬1집의 「플리즈」, 휘성의 「안되나요」,빅마마의「Break Away」등을 작곡한 이현정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작사가 심현보 등이 참여했고, 이번 앨범에도 이기찬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이 절반 이상 구성되어 있어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진정한 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리상자의 박승화가「사랑했어요」의 코러스를 맡았고, 원타임의 송백경이 하우스 댄스곡「12,000ft」의 작사를 맡아 둘 사이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음반에서는 신곡 10곡 외에「플리즈」,「유리」,「널 잊을 수 있게」,「춤추는 나무」,「또 한번 사랑은 가고」를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재 편곡하여 리메이크 하였다.「춤추는 나무」의 경우 이기찬 혼자 여러 가지 보이스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아카펠라로 노래해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 원곡들 보다 더 자연스럽고 간결하게 재창조된 이번 리메이크 곡들은 달리 보면 원곡들보다 더 낳은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앨범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여 주었을 뿐 아니라, 이기찬 만의 독특한 색깔로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함이 주는 더 큰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 앨범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부드러움과 편안함이 녹아있는 보컬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는 감미로운 발라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정열적인 라틴댄스와 세련미 넘치는 하우스댄스곡도 들어있다. 타이틀곡「자꾸만」은 떠나간 연인과의 사랑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이별의 감정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어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며 이기찬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절제된 보컬은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가사와 잘 어우러지고, 듣는 이의 마음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가슴이 뭉클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