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왈로우 < Sun Insane > < 18일의 수요일 >,< 나를 닮은 사내 > 두 장의 음반으로 한국 인디 록의 지형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이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 "스왈로우"의 첫 번째 앨범을 냈다. 지난 여름, 한국컨텐츠 진흥원은 인디레이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인디 레이블을 대상으로 제작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을 펼쳤다. 많은 레이블이 이에 공모했고 그 중 어어부 프로젝트, 3호선 버터플라이, 슈거 도넛등이 엄정한 심사끝에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스왈로우 프로젝트도 그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전문가들이 이기용이 허클베리핀을 통해 보여준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스왈로우의 첫 번째 앨범 제목은 < Sun Insane >. '태양의 광기'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앨범은 허클베리핀의 레이블 '샤'에서 발매한 첫 앨범이기도 하다. 기존 레코딩 스튜디오와 홈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병행했으며 수록곡 중 '봄의 피로'와 '데자 뷰'는 비스티 보이스, 베이비페이스, 런 DMC등 미국의 초일류 뮤지션들이 거쳐간 청킹 스튜디오에서 믹싱되어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다.
스왈로우의 주인공인 이기용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허클베리핀보다 더 개인적이고 차분한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 Sun Insane >을 들어보면 그동안 허클베리핀의 앨범에서 들을 수 없었던 스타일의 음악임을 알 수 있다. 이 앨범에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는 얼마 전 요절한 천재 포크 뮤지션 엘리엇 스미스, 최근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가졌던 미국의 챔버 팝 (바이올린과 비올라등 현악기가 주가 되는 팝 음악) 밴드인 레이첼스, 지금의 음악 매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밴드중 하나인 피쉬만즈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기는 쉬워도 흡수하기는 힘든' 이 뮤지션들을 이기용은 스왈로우를 통해서 훌륭하게 흡수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용 자신만의 음악적 필터를 통해서 여과, '스왈로우만의 사운드'로 재창조한다.
정식으로 고급음악교육을 받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클래시컬한 곡(봄의 피로, 어느 배우, 저녁의 룸펜) 부터 우울의 극단을 보여주는 노래(무엇이 나를 눈멀게 했을까, 데자 뷰), 그리고 기존에 찾아 볼 수 없었던 미니멀한 록 음악(몇가지 오해들, 킹맨의 거짓말) 등, 다양한 스타일 속에 일관되게 담겨있는 정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쓸쓸함'이다. 사회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개인의 목소리는 도시의 겨울에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사운드트랙의 구실을 한다. 또한 허클베리핀의 기존 음반들은 물론,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던 스왈로우 만의 정체성은 왜 이기용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노브레인의 차승우와 더불어 가장 주목할만한 가사를 쓰는 뮤지션'이라고 일컫는지 ?
< Sun Insane >은 듣는 이로 하여금, 누구나 가슴속 깊숙이 감춰두고 있을 외로움을 자극하며 두고두고 외로울 때마다 듣고 싶은 음반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음반을 미리 들어본 방송 및 영화음악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담당하는 작품의 사운드트랙에 < Sun Insane >의 노래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음은 이 앨범이 얼마나 청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지를 잘 말해준다 하겠다.
2.이기용이 설명하는 스왈로우의 음악
1)봄의 피로 예전에 기타만 가지고 만들었던 곡이다. 좀더 세련되고 슬프면서도 거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레이첼스의 음악을 들었다. 딱 한소절 듣고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 디 아워스 >의 인트로 음악을 내 식으로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작용해서 완성했다.
2)몇가지 오해들 보통 노래를 만드는데 있어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코드가 3개라고 하는데 2개 가지고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너무 쉽게 자신의 주관에 따라 음악을 평가하는 평론가들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3)어느 배우 코코어의 이우성과 함께 만든 곡이다. 이우성이 앞부분 3박자를 만들고 내가 그것을 받아 나머지를 완성시켰다. 늙은 배우가 광장에서 혼자 마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사를 썼다.
4)실버 원래는 허클베리핀의 < 나를 닮은 사내 >에 실려 있던 곡이다. 계속 불만족스럽던 후렴구를 새롭게 만들고 전체적인 편곡도 다시 해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만족스럽다.
5)킹맨의 거짓말 한 곡쯤은 업템포의 노래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해서 만든 곡이다. '몇 가지 오해들'처럼 역시 단 두개의 코드로 만들었다.
6)무엇이 나를 눈멀게 했을까 피아노와 내 보컬만으로 이루어진 노래다. 가사의 첫 줄인 '난 나의 모든 걸 잊고 홀로 한없는 여유를..'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다. 내 나쁜 버릇 중의 하나가 가끔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종의 자학인데 그러지 말자는 의미로 가사를 썼다.
7)긴 방랑이 끝나는 아침 베이스와 드럼 없이, 기타 만으로도 허전하지 않은 곡을 만들어 봤다. 무척 서정적인 노래와 가사로 허클베리핀과 스왈로우의 다른 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 아닐까 한다.
8)저녁의 룸펜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하며터면 앨범에 못실릴뻔한 노래다. 기타와 현만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현악기가 리듬악기로도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좋겠는데 정작 찾으면 아무도 없는, 그런 기분을 노래했다.
9)원래는 허클베리핀의 음반에 실으려 했으나 허클베리핀의 일반적인 음악과 가사보다 더욱 우울해서 스왈로우에 어울리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역사에서 실패로 돌아갔던 혁명을 개인적인 시점으로 노래했다. .... ....
I can never tell this way something narrow come out in the space I wish I could have you something narrow come out in the space trust in me, you should keep me on today one by one, I could hold down spendings yeah
I can never tell this way something narrow come out in the space I wish I could have you something narrow come out in the space one by one, crack you an enemy password trust in me, you should keep me on today one by one, I could hold down spendings yeah (whether you comes or not, I don't give a damn) trust in me, you should keep me on today one by one, crack you an enemy password trust in me, you should keep me on today
소리 없는 순간의 미명으로 모진 고된 시절을 마치면 장례식에 흐르는 Moon River 사라지지 않은 채 거리에 흐르고 있어 (so right) 검은 깃발 아래 모이는 우리는 불안한 우리는 겁쟁이 아무양심 가책도 없이 거리를 점령해 거리에 흐르고 있어 (so right)
I need your love (반복) 난 너를 믿지 않아 (반복) 검은 깃발 아래 모이는 우리는 겁쟁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거리를 점령해
RELEASES
2004-01-19
Sha Label, T Entertainment (TE-105-01)
2005-11-11
Sha Label, CJ Music (CMDC-0534, 8809114100604)
CREDITS
Performed by 스왈로우 1기 (2003) - 이기용 : 보컬, 기타 - 장혁조 : 베이스 기타, 키보드 - 임지영 : 바이올린
스왈로우 1집 수록곡. 2집을 갖고 있었다면 2집 수록곡 중 뮤지스탤지아에서 소개됐던 곡을 포스팅했겠지만~ 없어서리.2집은 너무 정적이어서 난 루시드 폴 듣는 줄 알았다.그래서 그냥 1집만 갖고 있다. 1집 듣고 정녕 허클의 그 이기용씨 맞나 이랬는데정말 음악이 포크같은 곡들이랑 클래식 느낌 나는 곡들이 많아서. 연주곡은 무슨...
스왈로우(Swallow)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의 리더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3집 앨범이 곧 발매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기에 스왈로우의 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 잠시 갸웃거리기도 했지만 사실 허클베리 핀과는 어떻게 다른 음악을 들려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제 마음 속 기대의 비율은 스왈로우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물론 허클베리 핀의 음악도 좋아하지만 그들의 강렬한 기타음과 함께 터져나오던 분노와 절망보다는 이기용이 조용히 내비치던 음울한 정서에 더 끌렸었고, 그래서 남상아와 이소영의 목소리로 불리어지던 노래들 사이사이로 이기용이 나지막이 노래 부르던 <Huckleberry Finn>이나 <Somebody To Love> 같은 곡들을 더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