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want just coffee?
2002년 봄 결성하여 ‘2002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 숨은 고수로 참여하고 자가 제작으로 데뷔 음반 [Pig Over Seoul]을 발표한 다방밴드는 라이브 클럽 공연과 영화제, 페스티벌 공연 등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형성하며 인디 마인드의 초석을 다져온 밴드이다. 멤버 모두 국적이 다른 다방밴드의 가장 큰 힘은 어떠한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밴드의 스타일이다.
다방밴드와 카바레 사운드의 인연은 작년 클럽 빵에서 플라스틱 피플과 다방밴드가 조인트 공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졌다. 스타일 있는 밴드의 음악을 좋아하는 카바레사운드에게 70년대 클래식록과 90년대 인디록의 느낌이 함께 표현되는 다방밴드의 음악이 무척 매력적이었고, 함께 음반을 준비해 보자고 제안을 하게 된다. 서로 팬의 관계였던 플라스틱 피플의 김민규가 프로듀서로 나서고 주말마다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카바레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다방밴드의 2집 [Product]의 녹음은 진행되었다.
진중하면서 유우머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방밴드의 노래는 한국 하고도 전주에서 지내는 이들의 일상과 상상이 버무려져 있었고, 다방밴드와 카바레사운드는 그러한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운드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인상적인 인트로로 시작해 YMCA 수영 강습에 참여한 경험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The Deep End]와 시원하게 질주하는 [Derilium], 전주에서 지내며 겪은 일들을 1인칭 시점으로 노래한 [Jeonju Zoo]와 [Taxi Blues], 직선적인 거칠음과 변칙적인 구성이 오가는 [K’s Lament], [Ba], [Got No Time], [Lost My Dog] 등 다방밴드의 [Product]에는 90년대 초반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던 인디록의 스타일을 제대로 담겨져 있다. 그리고 [Green Leaves], [She Married a Whale]의 서정적인 풍경은 놓칠 수 없는 다방밴드의 매력의 하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