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오아시스의 새 앨범을 듣고 특별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CDP에 걸어 놓고 듣는 동안에는 이따금씩 손가락도 까딱거려 주고, 멋진 멜로디는 허밍으로 따라 하기도 하고, 기타 솔로 부분에서는 에어 기타도 쳐 주고 했지만, 정작 다 듣고 나서는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쥐어 짜내려고 해도 별 매력 없는 상투적인 문구들만 배어나올 뿐이었다. 좌절에 빠져,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이럴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잡지를 뒤적였다. 우선 'UK 차트 1위'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차트 1위라니, 전작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보다 대중적이란 얘기이던가 요즘 UK 차트가 빈곤하다는 의미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 '노엘 갤러거가 조지 마이클을 비난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