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 [ Lemuria ] ★★★CD 2 : [ Sirius B ] ★★★★근래 개봉했거나 개봉할 헐리우드 영화들을 보면 신화와 전설을 난도질하여 인스턴트 식품으로 만들곤 한다. 하나의 경향인데 예정되었던 신화의 해체라고 해두자. 대중음악이 이런 소재들을 다뤄온 것은 오래 된 일이지만 패러디 정도를 제외하면, 왜곡이든 재해석이든, 그다지 과하게 비틀지는 않았고, 결국 축은 늘 음악이었기에 심도 있는 재해석도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음악은 무엇과 인간을 매개함을 통해야만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소리를 만들며 홀로 존재할 수 있고, 다른 예술형식에선 한 단계를 생략하는 것이 실험이 되지만 음악은 애초부터 직접적이어서 어떤 것을 매개하는 것이 실험이 된다. 물론 단서가 필요하다. 크리스토퍼(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