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세계를 향해 타전하는 장단의 혼 갈래갈래 찢겨진 우리의 음악문화에서 김덕수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는 한마디로 일본 제국주의 문화와 해방이후 밀어닥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문화의 일방통행 속에서 의문으로 가득찬 현대적인 한국 음악 문화의 정체성을 전통의 재해석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규명해 나가는 현재 진행형의 예술가이다. 우리 음악의 불행은 근대라는 이십세기의 지평선에서 홍난파와 현제명 같은 유학파를 중심으로 한 서양음악 진영이 전통음악의 미학 세계를 원시적이고 열등한 것으로 몰아 전면적인 부정과 격하를 단행하는 한편으로 (그중에서도 안기영과 김순남, 이건우 같은 인물은 예외였지만), 일본 음반 사업 자본에 기초하여 새롭게 부상하던 대중음악권 역시 '저질과 퇴폐'의 낙인을 찍으며 역사의 통시성과 각 장르 간의 공시성의 급격한 단절을 불러왔다. 서로는 서로를 의심의 눈초리로 소 닭 보듯이 쳐다보는 동안 강대국에 의한 한국 음악의 분할통치는 역설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분단 이후 근 오십년이 흐르는 동안 이 세 지영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작지만 주목할 만한 극복의 노력이 있어 왔다. 멀리 독일에서는 윤이상이, 그리고 국내에서는 황병기가 그렇다. 대중 음악의 영역에 있어서도 멀리는 신중현과 김수철에서 가까이는 90년대 최대의 문제아 서태지와 아이들의 두번째 앨범 속에 '하여가'와 신해철이 이끄는 넥스트가 사물과 대고, 그리고 여성 창과 동반하여 'Komerican Blues'와 'Requim for Embro'를 연주하는 충격적인 무대를 제공하는 데 이르기까지. 비록 단속적이긴 하지만 우리의 호흡을 복원하고 더욱 창조적인 질서를 만들어 내려는 몸부림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1978년 농악의 네개의 타악기를 무대 음악화한 사물놀이의 등장만큼 일파만파의 충격을 제공한 것은 없다. 그것은 마음속에 우리 전통음악의 숨결을 망각한 한국의 음악 수용자들에게 유구한 리듬 감각을 일깨워 놓음과 동시에 그 어떤 진영의 음악도 수행해내지 못했던 말뿐인 우리 음악의 세계진출과 세계음악과의 수평적인 교류를 획기적으로 열어놓았다. 그러나 정작 이땅의 우리는 그저 신기한 눈으로 힐끗 바라보았을 따름이다.
사물놀이가 유엔의 총회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쳐도 정작 국내에서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성공한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음반에는 '국가와 민족차원의' 후원의 열광을 보여주면서도 세계에 떳떳이 내어 놓을 수 있는 우리의 독창적인 것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는 우리의 것이 가장 먼 이상한 땅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 음악의 주인이 서구의 음악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발라드, 댄스뮤직, 로큰롤, 재즈에 이르는 중심적인 대중음악의 연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 음악의 시장도 만만찮다. 온전히 우리의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음악은 레코드 가게의 한 구석에서 초라하게 먼지를 뒤집어 쓰거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사각지대에 배치되는 푸대접을 감수해야 한다. 민요 및 판소리, 시나위와 산조 같은 혁혁한 평민음악에서 시조와 제례악 같은 귀족음악에 이르는 우리의 전통음악이 20세기로 올바르게 이행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전통문화의 단절을 강제적으로 집행한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정책에 있다. 그러나 과연 조선총독부에게만 모든 책임이 있을까? 우리의 식민지 기간은 34년이 조금 넘는다. 그렇다면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이백년이나 받은 인도에는 자국의 전통음악이 아예 흔적도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어린이들은 국민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서구 음계에 입각한 '학교종이 땡땡땡'을 교육받는다. 해방이 된지 오십년이 지났지만 초중등 음악교육 과정에 국악이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교육자들이 교육받지 못했으니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전통문화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실행에 옮겼던 선구적인 교사들은 사상이 불온한 것으로 의심까지 받아야 한다고 했으니 본말이 전도되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의 것에 대한 이와 같은 적대적인 무의식으로부터 우리가 벗어나지 못하는 한 우리 음악의 세계화는 없다. 이것은 몇몇의 천재적인 음악가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말이 지금당장 옛날의 음악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이해되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통음악을 낳았던 사회적 조건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의 음률정신을 되살린다는 것은 고고학적인 발굴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라는 두 긴장의 축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적 질서를 창출해 내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작업이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 이상의 지속적인 실험과 연구의 연대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김덕수의 파란만장한 사십년 음악 이력을 한 구비 정리하는 이 앨범 'Mr. 장고'는 그와 오랫동안 음악혼을 공유해 온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가한, 한줄로 꿸 수 없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의 향연이다. 그와 네 장의 앨범 작업을 함께한 전위적인 퓨전 그룹 레드선의 울프강 푸쉬닉과 자말라딘 타쿠마, 릭 야나코네는 물론 범 난장 패밀리의 구성원이자 버클리 음악학교 출신인 정원영, 한충완, 김광민, 한상원, 김병찬에 일렉트릭 바이올린 주자 유진박과 이제는 해산한 90년대 정상의 록 밴드 넥스트가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 '덕수 덕수'에 목소리를 실은 당대의 명창 안숙선과 디제이덕의 래퍼 이하늘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다종다양한 개성이 넘쳐나는 뮤지션들이 협연한 이 앨범은 긴장과 이완, 고요한 명상과 넘쳐나는 활기가 조화를 이룬, 단순한 기념 앨범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음악의 즐거움에 대해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일깨워 주는 충직한 수미산의 건달들의 선물이다. 김덕수는 장고와 징 같은 득의의 무기로 또 어떨때는 걸찍한 구음으로 각 음악들의 배경을 이루며 보이지 않게 이 앨범의 음악적 구심점을 형성한다.
레드선 멤버들과 김덕수의 장고로 열리는 서장 'Traveling drum'과 정원영이 헌정한 '공간'은 전체 선율을 각각 인도하는 울프강 푸쉬닉의 플룻과 정원영의 피아노와 신서사이저와 동행하는 김덕수의 장고가 차안에서 피안의 문을 열어젖히는 '꿈꾸는 타악기'임을 조용하게 설파한다. 이하늘의 랩이 경쾌한 탄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Mr.장고'는 오욕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작은 영웅에 대한 90년대식 헌사이다.
이어지는 '새벽종'(김광민 작곡)과 '도깨비'(한상원 작곡)는 현대 세계 대중음악의 뿌리인 재즈와 블루스에 기반한 두 젊은 연주자의 컨셉트가 김덕수 특유의 리듬감과 조우하여 펼치는 우아한 풍경화이자 화려한 탱화이다. 우리는 이 두 곡에서 이십세기가 완성한 서구의 음악관과 모순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참된 생멸력을 부가하는 사물놀이의 진득한 장단을 꿰뚫어 본다.
넥스트의 4인조와 김덕수의 장고와 구음이 만나는 '난장부기'는 흑인 음악의 리듬, 로큰롤의 하모니, 그리고 농악의 걸진 초월적 해학이 만나 벌이는 유쾌한 잼으로 90년대 세대들이 진진하게 동화될 수 있는 곡이다. 그것은 화려한 전자 바이올린의 테크닉과 장고가 이중주를 벌이는 유진박의 '돛단배'에서도 적용된다.
이 앨범의 대미는 김덕수와 안숙선의 천상천하의 수작으로 문을 여는 '덕수 덕수'. 재기와 내공이 번득이는 한충완의 타건과 한 데 어울린 사물과 코러스의 마당은 우리의 의식을 창출해 낸다. 그것은 세계에 자랑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자부심을 지녀햐 하는 당대의 유산인 것이다. 극심한 수입 역조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문화산업이 세계 시장의 한귀퉁이라도 파고들기 위해선 이 공룡같은 시장의 작은 빈 곳을 정확하게 조준하는 냉정한 시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다시말해 그들의 취향에 부응하려는 허망한 노력보다는 그들에게 결여된 것을 보편적으로 제련하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지름길이다. 우리는 영어권 문화를 모방한 일본의 문화를 또한 베껴대느라 혈안이 되어있다. 나아가 이기면 모든 것이 정당화 된다는 후안무치의 게임의 법칙아래 이 천박한 문화적 범죄에 대해 최소한의 죄의식도 표명하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 대중문화의 내면이 이렇게 곪을대로 곪아가면서 세계시장 운운하는 것은 일종의 블랙 코미디이다. 우리가 세계시장으로 내놓을 수 있는 문화 상품은 어설픈 영어를 훙내내는 것도 아니며 메이져 수준의 제작비를 '베팅'하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한, 그러나 뚜렷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는 로컬 상품이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이와 같은 국면에서는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가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는 한탕주의의 메커니즘 자체를 비판적으로 전복시켜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궁극적으로 말살시키는 밀리언 셀러의 향방보다는 독창적인 작은 호흡의 탄생에 더듬이를 곧추세워야 한다. 몇몇 천재 아티스트가 나타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우리의 문화가 주류의 일방통행이라는 동맥경화로부터 구출되는 것은 우리의 시장을 정상화하는 길이자 우리 문화 상품의 다양화를 꾀하는 열쇠이며 나아가 세계시장을 타진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고리이다. 김덕수는 바로 이 세기말의 바로 그 노루목에 우뚝서서 호탕하게 웃고 있는 우리의 대표선수인 것이다.
And then there was a sound of music Traveling place to place, space to space, and sky to sky And while music has the cloud that look them Hold them high, kept them close to the sky, close to the sky And then they walk away Until another day living a bright and precious way To say to lay the path for others Listen and you will hear the music there should be no fear of tomorrow.
And then they walk away Until another day living bright and precious way To say to lay the path for others We sing and give stand and you will hear the music there should be no fear Though sometimes it seems that this cannot be so good And listen and you shall And they walk away There was a sound of music traveling
언제나 항상 우리들의 생활 속에 우리의 말 속에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있어 내가 사랑하는 소리가 있어 여기 소리를 사랑하는 김덕수 앤드 레드 선 스카이 지금부터 우리들의 소리를 이야기들 들려 주겠어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Mr. CHANG-GO, Rhytm from the heart
눈치보지 마, 신경쓰지 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 누구나 저마다의 색깔이 있고 자기만의 혼자만의 세계가 있어 약해지지 마 넌 날 수밖에 없는 거야 다른 사람이 널 대신 할 수 없어 이젠 즐겨봐, 이젠 느껴봐 이 흐르는 리듬에 너를 맡겨봐
그래 자신을 믿어 두려워 말고 지금 이순간 아무 생각도 마.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괴롭고 힘든 일은 잠깐 잊어버려 애써 발버둥 친다고 해결되진 않아 넌 너무 지쳐 있어,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 트에 박힌 생활에 너의 색깔을 잃고 있어.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이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널 읽어가는 걸까 다시 생각해봐 아직 늦지 않았어. 인생이란 항상 즐기며 살 필요가 있어.
그래 자신을 믿어 두려워 말고 지금 이순간 아무 생각도 마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가만 가만 가만히 앉아 있지마 이 그루비한 리듬에 널 적시는거야 젖는거야 그래 적시는 거야 너의 마음과 몸을 흠뻑 적시는거야 느낄 수 있어, 느끼고 있어 우린 이 안에서 하나로 섞이고 있어 이안에선 어떤 규칙 형식도 없어. 다만 젖어있는 널 찾을 수 있어.
그래 자신을 믿어 두려워 말고 지금 이순간 아무 생각도 마.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Mr. CHANG-GO, Mr. CHANG-GO, Rhythm from the heart
커피 한잔 고맙죠, 남는 담배 있나요 서둘지 말고 합시다. 그럼 feel이 안 나와요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 악보는 치워놓고 내키는대로 맘가는 대로 그냥 가는 거야
녹음이 빨랑 끝이 나면 술한잔 하는 것도 좋지 그래도 대충할순 없잖아 날밤을 샌다 해도
Here comes Nanjang Boogie, what is Nanjang Boogie Just the name of this song 그렇게 엄청난 뜻이 Here comes Nanjang Boogie, what is Nanjang Boogie Just the name of this song 그렇게 심오한 뜻이
Come and join the party. There's no stranger on this land. Have fun with us. Groove with us. Dream with us. Let the brand new beats flow in your brain.
결국은 날밤 새버렸네. 눈들은 다들 빨개도 아쉬우면 한번 더할까요. 잘할 때까지 앵콜.
Here comes Nanjang Boogie, what is Nanjang Boogie Just the name of this song 그렇게 엄청난 뜻이 Here comes Nanjang Boogie, what is Nanjang Boogie Just the name of this song 그렇게 심오한 뜻이
할말이 없는 뭔 말을 하래 그래도 하라니 하기는 해야지 그런데 정말로 뭔 말을 한다냐 이러다 암말도 못하고 끝나나 너무또 이러면 실없이 보여요 (선생님 그런건 누구나 알아요) 끝내고 싶은데 끝이 안 나지네 애라 말보단 북이다 쳐라
You better scratch your maybe and contact worry Most people can't tell you how to hold on when love is gone Just tell them ones going strong one all along There's many transformations here and after life Try to clear your body and free your mind Look beyond all hope, where there's no fear Where the knowing and unknowing seem to disapp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