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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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36 | ||||
아니리
이렇듯 자탄헐 제 때마침 관장이 지내노라 벽제 소리 요란커날 심봉사 좋아라고 “옳다 됐다 어디서 관장행차하시나 보다. 관은 민지부모라 하였으니 관장에게 사정을 하리라. 훨씬 벗은 알봄으로 양손으로 앞을 가리고 엉금엉금 기어 들어가며, “아뢰어라! 아뢰어라! 급창 통인 아뢰어라! 황성가는 맹인으로 배알차로 아뢰어라!” 행차가 머물더니 광장이 보시고 “허허 허허허거 무슨 말을 할려는고?” 중머리 “예 소맹이 아뢰리다 소맹은 다른 봉사가 dkl라 황성잔치가는 봉사온디 간밤에 일 아래 주막에서 계집을 잃고, 오다가 날이 심히 더웁기에 목욕을 하고 나와보니 무지한 도적놈이 의관의복을 갖어갔소!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 하였으니 태수장 덕택에 살거지다.” 아니리 태수 가긍이여겨 “네, 여봐라! 의농을 열고 새 의복 한벌 내어 주고 갓 망근 노자까지 내주어라.” 심봉사 좋아라고 은혜 백골난망이요. 백배사례 하직하고 낙수교를 얼른 지나여 녹수경을 들어갈 제 그 때의 부인네들이 방아를 찧느라고 야단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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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4 | ||||
중중모리
어ㅡ유아 방아요 어 유아 방아요 떨쿠덩덩 잘 찧는다 어 유아 방아요 이 방아가 뉘 방아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허 유아 방아요 태고라 천황씨는 이 목떡으로 왕 허였으니 낭기안이 중할 손가! 어유 아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아 방아요 유소씨 구목위소 이런 낭기로 집지셨나. 어유아 방아요 옥빈홍안 비녀런가 가는 허리의 잠을 질렀꾸나. 어유아 방아요 머리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노룡이 성을 낸듯 어유아 방아요 머리숙여 내리는양 주문왕의 돈수런가. 어유아 방아요 오고대부 죽은 후의 방아소리가 끊겼더니 우리 성상 직위하사 국태민안 하옵신디 하물며 맹인잔치 고금에 없는 지라 우리도 태평성대 방아타령을 하여보세. 어유아 방아요 자진모리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만첩 청산을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비여 이 방아를 놓았는가 허 유아 방아요 방아만든 형용보니 사람을 비양턴가 두다리를 쩍 벌렸구나. 어유아 방아요 한다리 올려딛고 한 e리 내려딛고 오리락 내리락 허는 양을 이상허고도 맹랑하다 어유아 방아요 황성천리가는 길을 방아 찧기도 첨 이로구나. 어유아 방아요 덩크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고수하구나 깨방아 찐덕찐덕 찰 떡방아 어유아 방아요 재채기난다 고추방아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덩쿠덩 떵 자주 찧여라 점심 때가 늦어진다. 어유아 방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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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10 | ||||
아니리
이렇듯 점심밥 얻어먹고 그렁저렁 황성을 당도 허였겄다. 때마참 중중모리 어전 사령이 나온다. 어전사령이 나온다. 각도각읍 맹인 님네 오날 잔치 망종이니 어서나와 참례하소 네 골목골목 거리거리 이렇듯 웨는 소리 원근 산천에 떵그렇게 들린다. 아니리 이 때의 심황후는 석달 열흘 맹인잔치를 했어도 마지막 날까지 부친이 보이지 아니하니 다시 탄식을 하는 디, 진양조 “천지 신령님이 이다지 무심헌거나! 황송은 처분을 물어 맹인 잔치를 하옵기는 불쌍한 우리 부친을 상봉할까, 바랐더니 어이허여 못오신고 몽운사 부처님의 영험으로 감은 눈을 뜨옵시고 맹인잔치에 빠지셨나! 어이 허면 상봉을 헐거나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아니리 이렇듯 탄식허시다가 “오늘도 참례한 맹인들을 후이 대접하고 성명을 명백히 기록하되황주 도화동사는 심 학규 맹인이 계시거든 별궁으로 모시고 오너라.” 분부듣고 차례로 물어갈 제 말석에 앉인 심 봉사 앞에 당도허여 :여 봉사 성명이 뭐요.” “잔치에 오면 먹을 것을 주든 않고 이름을 알아 뭐할라요.” 여보세요! 성명을 일러줘야 밥도주고 옷도 주지 ㅇ낳소? 그러면 내 성명이 황주 도와동사는 심 학규요 심앤인 여기계시다. 여보시요 별궁으로 들어갑시다. 아니 다니 다른 봉사는 다 버리고 나만 가자고 그야 위에서 상을 주실지 벌을 주실지 모르나 별궁으로 모시라는 분부가 계시니 어서 들어 갑시다. 심봉사 이 말을 듣고 좋지 잘 되었다 내가 딸 팔어 먹은 죄가 있는 디 이 잔치를 배설키는 천하맹인 만좌중의 나를 내어 죽일랴고 이 잔치를 배설을 헌 것이구나.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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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59 | ||||
아니리
심맹인 대령하였오. 심 황후 부친을 살펴보니 백수풍신 늙은 형용 피골이 상접이라 또한 산호주렴에 가리여 자세히 볼 수 없어 “여봐라 그 맹인에게 처자가 있나 물어보아라?” 심봉사는 처자 말을 듣더니 먼 눈에서 눈물이 뚝뚝뚝뚝뚝, 떨어지며, 중머리 “예 소맹이 아루리다 예 소맹이 아루리다 소맹이 사옵기는 황주 도화동이 고토옵고, 성명은 심 학규요 을축년 정월달의 산후 탈로 상처하고 어미잃은 딸 자식을 동량 젖 얻어 멕이여 이 만큼이나 자랐더니 십오세가 되어지니 효성이 출천하여 공양미 삼백석을 불전에 시주하면 정령 눈을 뜬다허니 효성 있는 내 딸 청이 남경장사 선인들꼐 삼백석의 몸이 팔려 임당수 제수르오 물에 빠져 죽었소. 눈도 뜨지를 못허고 자식만 팔아 먹었으니 자식팔아 먹은 놈을 살려두어 되오리까 비수검 드는 칼로 당장의 목숨을 끊어 주오. 자진모리 :심화후 이 말을 듣고 산호주렴을 걸쳐 버리고 보선 발로 우루루루 부친목을 덜컥안고 “아이고! 아버지!!” 심봉사는 깜짝 놀래 아니 이게 누구여 누가 날더러 아버지여~ 에잉 고연한 작난이지. 나는 아들도 없고 딸도 없는 사람이요. 무남독녀 내 딸 청이 물에 빠져 죽은 지가 우금 삼년이 되었는 디 누가 날 더러 아버지여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뜨셨오 임당수 빠져죽든 불효여식 청이가 살아서 여기왔오 아버지 눈을 떠서 심청을 보옵소서? 에잇 청이라니, 청이라니, 이 것이 꿈이냐 생시냐 내가 지금 죽어 수궁을 들어왔느냐 내가 지금 꿈을 꾸느냐 죽고 ㅇㅄ는 내 딸 청이 여기가 어디라고 살아오다니 웬말이냐 어디 어디 내 딸좀 보자 어디 아이고 답답허여라 내가 눈이 있어야 내 딸을 보지 어디 어디 내 딸좀 보자 심봉사 두눈을 꿈적 꿈적 하더니만 눈을 번쩍 떧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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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5:52 | ||||
이 것이 모두 부처님의 도술이였다. 심봉사 정신차례 궁안을 살펴보니 칠모 금관에 황홀하야 딸이라니 딸인 줄 알지 전후 불견초면이로구나. 그제야 겨우 정신이 드는디
중머리 옳치 인자 알겠구나. 내가 이제야 알았구나. 갑자 사월 초팔일야 꿈속에 보든 얼골 분명한 내 딸이다. 어둔 눈을 뜨고 보니 황성궁궐이 웬일이냐? 이 것이 꿈인거나 이거 생신가! 꿈과 생시 분별을 못 하겠네 나도 이제까지 맹인으로 지팽이를 집고 나서며는 어데로 갈 줄을 아느냐? 올 줄을 알었더냐? 지척분별을 못했더니 오늘 나도 눈을 떠 천지만물을 다시 보게 되니 지팽이 너도 여태 고생 많이했다. 이제 너도 너 갈데로 잘 가거라. 피루루루루 내 던지고 얼씨구나 좋네 얼씨구나 좋구나 얼씨구나 지화자 좋을시구. 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나 절씨구 궁안을 살펴보니 창해만리 먼먼길 임당수 죽은 몸이 한 세상 황후되기 천천 만만 뜻밖이라. 얼씨구나 절씨구 어둠침침 빈 방안안의 불킨듯이 반가웁고 산양수 큰 싸움에 좌룡본 듯이 반갑네 흥진비래 고진감래 날로 두고 이름인가 부중생남 중생녀 날로 두고 이름인거나. 얼씨구나 절씨구 여러 봉사들도 좋아라고 춤을 추며 논다.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이덕이 뉘덕이냐 심황후 폐하의 덕이라 일월이 밝아 주화허니 요순천지가 되얏네 얼씨구나 절씨구 태고적 시절이라도 봉사눈 떴단 afk 처음이로구나. 얼씨구나 절씨구 송천자 폐하도 만만세 심화후 폐하도 만만세 부원군도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리소서 얼씨구 절씨구야 그 때의 심생원은 부원군을 봉하시고 도화동 백성들은 세역을 없앴으니 천천마만세를 불르더라 어화세상 소년님네 어화세상 소년님네 인간의 백계근본은 충효밖에 또 있느냐 부모에게 효도하면 복록이 진진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