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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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47 | ||||
그래 걷자 발길 닿는대로
빗물에 쓸어버리자 이마음 한없이 정처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누나 이마음 *조그만 곰인형이 웃네 밤늦은 가게불이 웃네 끌러버린 가방속처럼 너절한 옛일을 난 못잊어 하네― 그래 걷자 발길 닿는대로 빗물에 쓸어버리자 이마음 한없이 정처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누나 이마음 지나치는 사람들은 몰라 외로운 가로등도 몰라 한꺼번에 피어버린 꽃밭처럼 어지러운 그 옛일을 몰라 그래 걷자 발길 닿는대로 빗물에 쓸어버리자 이마음 한없이 정처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누나 이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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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34 | ||||
바다 바람 차갑지 않아?
달처럼 어여쁜 얼굴 남포불 하늘거리고 따스한 정이 흐르네 오늘같이 흐뭇한 날엔 술 한잔 권하고 싶어 하얀 볼이 붉어지며는 그댄 어떨지 몰라 사랑해 사랑해 밤하늘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고운 이 밤에 이마를 마주 대하고 나직히 속삭여봐요 이 마음 깊은 곳까지 그대 숨결퍼져요 지금 눈감아 괜챦은 날이 또다시 올 수 있을까 이 넓은 모래밭을 맨발로 거닐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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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44 | ||||
내 방을 흰색으로 칠해주오
작은 장미 꽃송이와 함께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릇 소리는 초인종으로 달아주 천정엔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 추억을 담은 단지도 예쁜 것으로 해주오 시간의 고동소리 이제 멈추면 모든 내 방의 구석들은 아늑해지고 비로소 텅 빈 곳을 꼭 껴안아 한없이 편안해지네 돌덩이가 된 내 슬픔이 내려 앉으면 꽃이 되어 버렸다고 말들 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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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09 | ||||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이제 부를 이름도 하나 꿈길에 그린 것엔 언제나 그대 새는 날지 않고 나는 별을 헤질 않네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부르고픈 이름이 있었죠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가보고픈 곳이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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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36 | ||||
예쁜 성이 있어서 거기에 왕자가 살고
또 다른 성에는 예쁜 공주가 살고 있으면 좋겠다 나는 거기 백성이고 날마다 날마다 공주를 보고 싶어했으면 좋겠다 어느날 공주가 왕자와 함께 사랑에 빠져 숲속으로 달아 났으면 좀 좋겠다 나는 조금 샘을 내서 어떤일이 벌어지길 원했으면 좋겠다. 평생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다 해도 공주가 저 성에 살고 있고 그리고 저 건너편 성에서는 왕자가 늠름한 모습으로 활쏘는 연습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 평생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다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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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0 | ||||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 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 나는 참 바보다 엄마만 봐도 봐도 좋은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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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14 | ||||
내게 다가와 주세요
아픔이 온다 해도 주저하지는 말아요 견딜수가 없어요 꽃이 시들어 떨어진다 해도 가슴엔 상처뿐이라 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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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58 | ||||
비닐 장판의 딱정벌레
어디로 가는지 알까― 아마 모를꺼야― 먹이 찾아 제짝 찾아 제 발걸음도 잊은 채 평생 헤멜꺼야― ― 그리곤 죽어― 흔적도 없이 슬퍼하지 않으면서 야 딱정벌레 한마리 기어가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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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3:37 | ||||
계절이 끝날무렵 어둠은 더짙은데
달빛이 비춰주네 지나간 세월들을 우물가 봄빛들판 흐르는 물소리는 어디다 묻어두고 긴밤에 긴한숨을 샛잠을 깨어보니 마당엔 서리짙고 쓸쓸한 바람불어 달빛을 쓸어가네 내잡을 손이 없고 내부를 이도 없어 텅빈 마루에 앉아 풀벌레 소리 듣네 밤이 길다고 울고 님그려 태운 세월 아무리 붙잡아도 주름진 내손인걸 돌아갈 수도 없고 불러줄 이도 없네 계절이 끝날무렵 긴밤에 긴한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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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37 | ||||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을
왜 난 기다리나― ― ― 식어버린 차를 마시면서 쓰디 쓰게 울고 전기줄에 한마리 새 앉아 있으니 내 모습 같아보여― ― 허무하게 사라져 가버린 아름다운 날이 가슴속에 예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넓은 들에 한포기 들풀로 남아도 영원히 간직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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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0 | ||||
미처 다 그리지 못하고
남겨져버린 저 하얀 그림 종이 위에는 오늘도 붓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바래져 바래져 희미해지네 내 화가여 날 그려줘요 아름답게 날 그려줘요 지난날 그 진한 물감은 아직도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남겨진 저 하얀 구석은 언제나 칠해질까 그 날을 기다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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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3 | ||||
내 귓가에 속삭여줘
사랑한다고― 날 사랑한단 그 말을 진정 가슴으로 느낄수 있게 말해줘 그대여 들리나요 고동소리 알 수 없는 힘 이해할수 없는 파도가 저 속 깊은 곳에 넘실대기 시작해요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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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10 | ||||
새파란색을 좋아한다고
새파랗게 웃을 수는 없잖아 새파란색을 좋아한다면 그래 나도 좋아해 *아무 색이면 어때 우리 사이에 무지개색 꿈이 있는데 밤이 오면은 어때 볼 수 없어도 우린 느낄 수 있잖아 샛노란색을 좋아한다고 샛노랗게 말할 수는 없잖아 샛노란색을 좋아한다면 그래 나도 좋아해 새하얀색을 좋아한다고 새하얗게 춤출 수는 없잖아 새하얀색을 좋아한다면 그래 나도 좋아해 새까만색을 좋아한다고 새까맣게 노래 할순 없잖아 새까만색을 좋아한다면 응 나도 좋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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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6 | ||||
나는 기다리네 그손길 기다리네
어디서 오실까 언제 오시려나 나는 기다리네 봄은 가버리네 바람 먼지속에 숲속에 남아서 들꽃이 되도록 봄은 가버리네 많은 이야기도 당신의 웃음도 비가 내리면 반딧불로 되어 밤을 떠다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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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13 | ||||
잊을 수 어쩌면 잊을 수 있겠지만
자꾸 그대 모습이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 속에 그대 그림자 오 달아― 오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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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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