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악스홀까지도 왜케 멀어. 들국화 재결성 단콘이라는 타이틀만 아니었으면 힘들고 귀찮고 승열 오라버니 공연도 있고 해서 안갔을텐데ㅋㅋ 막상 갔더니 들국화의 음악 듣는 건 정말 좋았다. 듣고 싶은 노래들은 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공연 자체가 정돈된 느낌은 안 들었다ㅋㅋ 솔직히 정돈된 공연을 하시리라는 생각은 안하고 갔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더 어수선해서 좀 놀랐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보는 공연들은 대체로 공연 기획사들이 꽉 짜놓는 공연 아니면 뮤.....
들국화 - 라이브 콘서트 (2 for 1) - 들국화 노래/신나라뮤직 들국화, 들국화 하지만 최성원까지 함께 있는 상태에서 낸 앨범은 딱 두장. 한국 음악은 들국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하기엔 뭔가 아쉬운 커리어다,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행진,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매일 그대와, 그것만이 내세상 같은 트랙들 들으면 역시 들국화 형님들... 눈물 콧물 흘리며 넙죽 절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원래는 승열 아저씨 공연 4일 내내 보려고 예매해놨었는데.....
들국화의 [라이브 콘서트]음반은 1집과 2집의 중간에 위치한, 그들의 무대를 소극장에서 스튜디오로 자리 옮김한 음반이다. 이 말은 스튜디오 라이브라는 말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소극장에서 자신들이 보여줬던 많은 것들을 그대로 기록(Record)했다는 표현이 옳을 듯하다. 이들의 공연장을 직접 찾아본 팬들은 음반을 들으며 눈치 챘겠지만, 홀리스(Hollies)의 곡인 ‘He Ain't Heavy, He's My Brother’를 부를 때 박자가 틀렸다며 다시 하는 부분은 들국화의 초창기 공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말하자면, 계획되고 의도된 실수라고나 할까.
사실 음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준비된 첫 번째 음반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데뷔 음반의 녹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