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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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48 | ||||
해 지고 노을 물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 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 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슬픈 사랑 그 누가 씻어주리 저 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면 내 가슴 설운 사랑 고요히 잠이 들까 그대 내생각 잊었나 우리 사랑 잊었나 그대 노래 소리 파도에 부서지며 내 가슴 적시던 날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또 하루가 가고 세월이 흐를 수록 내 가슴 설운 사랑 슬픔만 더해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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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1 | ||||
1.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 발굽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바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2. 우산을 접고 비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개 다가와서 말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되어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되어 주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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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12 | ||||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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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42 | ||||
갈 바람 소리에
두 눈을 감으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옷자락에 스미는 찬 바람에 움츠린 나는 외로운 산길의 나그네로구나 하얀 달빛 아래 고개를 숙이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풀밭 아래 몸을 털고 먼 곳을 향해 떠나는 나는 외로운 밤길의 나그네로구나 찬 새벽 이슬에 단잠이 깨이면 내가 있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근심스런 눈빛으로 울듯이 떠나가는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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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43 | ||||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속을 걸어보세 새벽잠 깨어나 새소리 들으며 안개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날 새 아침 흰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넘어로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지는 강가에 빨간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빛 창문을 열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에헤라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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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38 | ||||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 있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에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이리 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윙, 윙, 윙, 꼬마 아가씨 이리 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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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44 | ||||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로 노을이 비단결 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저간다 꿈을 꾸는 저녁바다에 갈매기 날아 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따라 멀어져간다 어두워 지는 저녁 바다에 섬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뿐 한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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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20 | ||||
비오는 나루엔 사공도 없이 빈 배만 바람소리 빗소리 멀리 물소리 물결은
일고 비는 뿌리고 빈 배만 매여 작은 물새 발자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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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39 | ||||
그대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줘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줘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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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14 | ||||
하늘 위에 눈으로 그려 놓은 당신 얼굴
구름처럼 흩어져 오래 볼 수가 없네 산봉우리가 구름에 갇히어 있듯이 내 마음 외로움에 갇히어 버렸네 너무나 보고 싶어 두눈을 감아도 다시는 못 만날 애달픈 내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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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44 | ||||
12. |
| 3:00 | ||||
이제는 사랑하게 하소서 여기 마음 가난한 사람들
길목마다 어둠이 내리고 벌써 문이 닫혀요 자, 돌아서지 말아요 오늘밤의 꿈을 받아요 홀로 맞을 긴 밤 새에 포근하게 잠든 새에 당신 곁을 스쳐갈 나는 바람이여요 이제 곧 어두운 골목길에도 발자욱 소리 그치면 어둠처럼 고이 고이 당신곁에 갈테요 밤하늘 구름 저 너머 당신 꿈을 펼치고 못 다한 사랑 이야길랑 내게 말해 주세요 고운 사랑 전해 줄 나는 바람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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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2:38 | ||||
14. |
| 3:18 | ||||
1.어둠이 내방에까지 밀려와 그 우수의 계곡에 닻을 내리면 미풍에도
떨리는 나뭇잎처럼 나의 작은 공상을 상처받는다 빗물마저 내 창머리 때리고 숲속의새들 울음 간혹 들리면 멀리 날고픈 내 꿈의 날개는 지난 일기장 속에서 퍼득인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등불을 끄고, 장막을 걷고,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내 소매를 부여잡고 날아보자 먼동에 새벽닭이 울기까지라도, 에헤이 - 에헤이 2.기다리지도 않고 맞는 많은 밤들(어쩌면)끝내 돌아가지 않을 듯한 무거운 침묵, 꿈꾸듯 중얼거리는 나의 독백도 방황의 사색속에 헤매이고 세월속에 잊혀져간 얼굴들 저 어두운 밤바람에 흩날리면 누군가 내 창문 밖에 서성대다 비와 밤과 어둠속에 사라진다 아하,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요,날자꾸나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하는 곳 내 영혼의 그늘 밖으로 나가보자 동녘 먼데서 햇살 떠오르기 전에, 에헤이 - 에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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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2:40 | ||||
새벽 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돌고
별빛 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 속에서 눈 부빈다 물 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처량한 문둥이 울음듣고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을 돌며) 김형, 김형 하고 불러 보고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 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제 아이 불러가고 내가 그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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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3:14 | ||||
17. |
| 2:26 | ||||
시집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걸 생각 못하고 만져보고 펼쳐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다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걸 생각 못하고 만져보고 쳐다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보고 쳐다보고 둘러만 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