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평에 대한 모니터링은 하나 보다.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양현석 대표가 꺼내는 말의 온도가 한결 따스해졌다. 초반에는 참가자들에게 막말과 조롱을 일삼아서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의견을 접수하고 자신의 표현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는지 4회쯤 돼서는 과격한 언어가 쑥 수그러들었다. 순간순간 나타났던 성공한 이의 오만은…...
서태지라는 뮤지션 절정의 감각은 그가 철저히 대중을 의식하고 있을 때에 비로소 완전하게 드러난다. 이는 상당수의 작가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때 비로소 필생의 역작을 잉태하는 것과는 정 반대인 것이다. 그러나 진정 뛰어난 ‘팝 아티스트’들은 언제든 대중을 의식한다. 그들의 입맛을 맞추는 법을 안다. 그들을 의식하되 그들에게 끌려가지 않는다. 철저히 계산하고 정제되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가장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제시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대중가수’인 것이다.
신세대 담론? 문화 대통령?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언제 서태지가 사회운동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정치에 몸을 담고 청년들을 선동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가 만들어 낸 것은 5분짜리 가요이고 60분짜리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