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은 난세(亂世)가 빚는 저주 어린 축복인 것일까? 한국 대중음악의 결정적인 르네상스가 1980년대 군사독재의 모진 정치적 탄압 아래에서 펼쳐졌다는 것은 지금도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사건이었다. 민중가요야 시대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찾을 수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군사정권의 암묵적인 3S 정책’ 아래 팝과 록, 포크, 헤비메탈, 퓨전 재즈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대중음악사를 좌지우지하는 걸작들이 쏟아져 나온 것은 3저 호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병우와 조동익이 결성한 포크 듀오 어떤날은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던 당시의 상황과는 무관한 맑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송 라이팅으로 단연 새...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11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 좋은 음악은 난세(亂世)가 빚는 저주 어린 축복인 것일까? 한국 대중음악의 결정적인 르네상스가 1980년대 군사독재의 모진 정치적 탄압 아래에서 펼쳐졌다는 것은 지금도 도무지 설명되지 않는 사건이었다. 민중가요야 시대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찾을 수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군사정권의 암묵적인 3S 정책 아래 팝과 록, 포크, 헤비메탈, 퓨전 재즈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