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끝에서 희망의 길을 간다
권용욱 독집음반 “HOPE”
<b>권용욱…</b>
살아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아픔이 많을수록 목이 터져라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내가 가는 인생
노래를 향한 나의 길이다
-권용욱
랩과 춤으로 가득한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서정성 짙은 노랫말에 가창력 하나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나의 다짐은 어쩜 도박과도 같은 결정일 것이다.
특히 그의 음반 전곡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노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의 타겟은 더욱 공략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b>벤처가수…</b>
노래를 향한 열정과 노력은 “고기술” 개발에 목숨을 거는 벤처기업과 다를 바 없지만 적어도 ‘고수익’을 의도하는 바가 없다는 점은 그의 건강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벤처가수”라 부른다.
<b>노래 인생 13년… 그리고 “HOPE”…</b>
80,90년대를 오직 노래만을 위해 걸어왔던 그가 1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여정에서 첫 독집 음반을 내놓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 호소력 넘치는 창법…
그의 노래 속에는 13년 노래만을 위했던 그의 외길 인생이 들어있다.
관객이 쉽게 그의 노래와 하나가 되는 이유도, 그의 노래속에 쉽게 빠져드는 이유도 그만이 내뿜을 수 있는 음악적 열정 때문인 것이다.
<b>음반 HOPE…</b>
이번 음반을 들어보면 여태껏 그가 해왔던 멜로디에 다소 어긋나는 노력을 볼 수 있다.
“세상 끝에서” 라는 발라드 곡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소화해 낸 보이지 않는
노력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대 위해” 라는 자작곡에는 세상의 힘든 일을 헤쳐 나가고자
하는 그의 바람을 노랫말에 담고 있고, “내 사람아”는 최근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남.북 이산가족의 그리운 혈육의 아픔을 그린 실향민의 심정을 노래로 표현했다.
강한 비트의 드럼, 베이스, 통기타의 어우러짐과 애절한 간주표현이 독특한 “길”은 친숙한
느낌의 포크 음악과는 또 다른 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b>그리고…</b>
그의 음반에 수록된 노래는,
빠른 비트의 리듬, 랩과 댄스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포크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예전의
우리 대중가요에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촉촉함을 선물할
것이다. 신세대들의 음악적 수준에 맞추어 변화하는 대중 음악속에 던져진 그의 앨범이
갖은 의미는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그의 절실한 마음속의 얘기들인 것이다.
나의 노래로…
삭막하게만 변해가는 우리의 일상에
인간 본연의 친밀성을 다시 깨우쳐 주고 싶고,
냉소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켜 놓고 싶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가더라도 항상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노래를 부를 것이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과 그 길을 함께 영원히 걸어갈 것이다.
2001년 11월 권용욱
[자료 : BM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