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여년 동안 모든 활동을 중지하였던 그룹 캔이 드디어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캔의 5집 신보의 발매와 함께 드러냈다. 그 동안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끼를 보여주었던 캔은 휴식기 동안에도 방송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강히 거절하고 이번 음반의 음악적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음반시장의 붕괴로 음악으로서는 부를 축척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2005년은 멀티엔터테이너 시대로서 한 부분만을 고집해서는 안되는 시대다. 그래서 캔의 캐릭터는 빛을 더욱더 빛을 발할 것이라 본다.
지난 2년여 동안 수많은 뮤지션들과 접촉을 해왔던 그룹 캔은 일본에서 최강의 음악팀과 음악적 교류를 가졌으며 히트 메이커 주영훈, 캔의 1집 ‘천상연’의 작곡가인 유해준, 요즘 작곡가로써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가수 김원준, 그리고 키스엔터테인먼트 뮤직 프로듀서 이택승으로 구성된 키스 PD팀의 곡과 일본 “튜브”, “Baby stars" 등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bass의 신현권, 이태윤, guitar의 Tommy Kim, piano의 최태완, chorus의 김현아 등의 세션맨들과 함께 작업을 해 군더더기 없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고, 쟁쟁한 작곡가들의 곡으로 많이 채워져 있어 마지막까지도 타이틀곡의 결정이 어려웠으며 특히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를 배기성이 맡은 만큼 앨범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렇게 고심 끝에 결정된 이번 타이틀곡 ‘My Way’는 한국에도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 가수 ‘TUBE’의 곡인 ‘きっとどこかで (키토 도코가데)’를 리메이크 한 빠른 템포의 곡으로 절제된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전에도 캔은 일본 가수 ‘TUBE’의 ‘ガラスのメモリ-ズ (가라스노 메모리즈)’를 리메이크한 곡인 드라마 ‘피아노’의 삽입곡 ‘내 생에 봄날은’을 크게 히트 시켰던 적이 있었다. 캔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이번 타이틀곡은 마지막까지 계속된 수정을 거친 오랜 녹음 끝에 완성되어 그만큼 곡의 완성도를 높였고, 특히 배기성이 직접 개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타이틀곡에 대한 안무는 밴드와 율동이 겹친 캔만의 독특한 유머러스한 캐릭터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음악적인 부분을 신경 써서 음악이 무거울 것이라고 상상하는 칼럼리스트들도 있으나, 그들은 프로다. 음악적인 부분이 약간 무거웠다면 그 외 부분에서 대중적인 부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완성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캔의 발라드 타이틀곡인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역시 배기성이 직접 작사한 곡으로 특히 슬픈 가사가 눈에 띄고,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애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발라드 곡이다.
앨범 준비 기간 동안 캔과 친분이 두터운 주영훈의 곡을 담기로 한 그들은 보통 주영훈의 곡을 먼저 받으려고 다투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오히려 제일 마지막에 곡을 받기로 선언하였는데, 이미 캔의 곡을 완성한 주영훈이 황당해 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을 늦게 받겠다는 팀은 캔이 처음이야”라고 말했던 아이러니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나는 달린다’ 라는 곡이다. 히트메이커 주영훈이 작곡과 편곡을, 배기성이 작사 한 곡으로 신나는 리듬이 귀에 쉽게 들어오는 곡이다. ‘한’ 역시 빠른 리듬과 반복되는 후렴구의 운율과 가사가 귀에 금방 익숙해지는 곡으로 배기성이 작사하고, 캔의 1집 ‘천상연’을 작사, 작곡했던 유해준이 작곡에 참여했다.
캔의 발라드곡인 ‘Please’는 배기성이 직접 작곡하고, 키스PD팀의 이택승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였다. 잔잔하게 시작해 후렴구에서 폭발하는 캔의 보컬과 반복되는 후렴구의 운율이 귀에 쉽게 들어오는,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의 발라드곡이다. 또한 ‘당신은 나를 시인으로 만듭니다’ 는 배기성이 작사뿐만 아니라 작곡에 참여한, 달콤한 분위기와 마치 시와 같은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곡이다.
그룹 ‘BABY STARS’의 곡을 리메이크한 ‘답’, 요즘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원준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Monster’, 임희숙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bass로 활동하는 유명 세션맨 이태윤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축복의 눈물’, 그룹 ‘The Uncoloured’의 곡을 리메이크한 ‘키위새의 꿈’, 그리고 ‘어떡해요’, ‘Always’, ‘하늘엔 비가’ 등 캔의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이 공존하는 앨범을 듣다보면 “역시 캔”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될 것이다.
2년 동안의 노력 끝에 이종원과 배기성, 캔은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에 차있다. 컴백 후에도 대중은 캔 그들의 유쾌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예전의 캔을 만날 수 있으나 대중들에게 음악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좀 더 뮤지션으로서의 캔의 색깔을 빛낼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또한 이번 음반을 계기로 그들의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적인 모습으로써의 캔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년 사이에 소속사를 캔기획에서 키스엔터테인먼트로 옮긴 그들은 키스 소속 가수 30여명의 맏형으로써 실력파 그룹 “The Piano”등 멤버들에게 라이브 가수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음악 레슨을 자청하고 그들의 음악적인 고충을 상담하는 카운셀러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등 맏형으로써의 노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음반을 계기로 아시아권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캔의 5집 음반은 벌써부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측에서 발매문의가 오고 있으며 “가창력+개성있는 무대매너+카리스마+아시아권 진출”의 의지가 결집되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3월 18일, KBS ‘뮤직뱅크’와 2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지난 2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5집을 선보일 예정인 캔. 특히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는 가수 홍경민이 특별출연해 다시 한번 캔과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고, 드럼실력을 뽐낼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