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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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37 | ||||
물. 물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꽃. 꽃이 되는 꿈 씨가 되는 꿈 풀이 되는 꿈 강. 강이 되는 꿈 빛이 되는 꿈 소금이 되는 꿈 바다. 바다가 되는 꿈 파도가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별. 별이 되는 꿈 달이 되는 꿈 새가 되는 꿈 비. 비가 되는 꿈 돌이 되는 꿈 흙이 되는 꿈 산. 산이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바람이 되는 꿈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모래가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물. 비가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강이 되는 꿈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하늘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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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7 | ||||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_
초겨울 추위도 무시못할만큼 매섭던 나의 어린 바닷가 여름엔 바지락 겨울엔 굴을 따다 채운 가난한 호주머니 시골에 장터 오늘은 일요일 해뜨기 한참도 전 대야를 이고 향하는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한 꿈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채 익지도 않은 300원짜리 수박에도 우린 기뻐했었지 몹시 아프던 날 날 들쳐 업고 달리던 땀에 젖은 등자락 이제 난 알지 돌아가셨어도 나에겐 누나에겐 살아있음을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숨쉬는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시골에 장터 오늘은 일요일 해뜨기 한참도 전 대야를 이고 향하는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한 꿈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할머니의 꿈 우리 건강한토록 빌고 또 비는 할머니의 꿈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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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8 | ||||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이 가을 끝에 봄의 첫날을 꿈꾸네 만리 넘어 멀리 있는 그대가 볼 수 없어도 나는 꽃밭을 일구네 가을은 저물고 겨울은 찾아들지만 나는 봄볕을 잊지 않으니 눈발은 몰아치고 세상을 삼킬듯 이 미약한 햇빛조차 날 버려도 저 멀리 봄이 사는 곳 오, 사랑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날개가 없어도 나는 하늘을 날으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하면 돛대가 없어도 나는 바다를 가르네 꽃잎은 말라가고 힘찬 나무들 조차 하얗게 앙상하게 변해도 들어줘 이렇게 끈질기게 선명하게 그대 부르는 이 목소리따라 어디선가 숨쉬고 있을 나를 찾아 내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내가 틔운 싹을 보렴 오,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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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56 | ||||
난 낯설은 의자에 앉아서
난 낯설은 거리를 보면서 난 낯설은 소식을 듣고서 난 낯설은 생각을 하면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 가버린 곳에 살아 조금도 변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먼 그대가 보내준 마음, 소식 듣고 싶어 이런 내 맘 아는지 때론 쉴 곳을 잃어가도 넘어질 듯이 지쳐가도 아무 말없이 걸어가리 그대 있는 곳으로, 내가 있던 곳으로 난 낯설은 바람이 지나 가버린 곳에 살아 조금도 변하지는 않았어 아직도 먼 그대가 보내준 마음, 소식 듣고 싶어 이런 내 맘 아는지 때론 쉴 곳을 잃어가도 넘어질 듯이 지쳐가도 아무 말없이 걸어가리 그대 있는 곳으로, 내가 있던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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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44 | ||||
봄
온 세상이 푸른 눈 부시게 맑은 긴 잠을 깨우는 봄 봄 저 햇빛은 붉은 찬란하게 밝은 세상을 키우는 봄 난 대단한 게 별로 없어 봄을 따라왔을 뿐 헌데 올해도 사람들 무정한 사람들 날 짓밟으려 해 참 어렵지 사는 건 내 뜻대로 원하며 사는 건 참 두렵지 잠시 여기 있을 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 누가 나를 꺾는가 누구의 힘으로 내목을 꺾는가 누가 나를 꺾는가 누구의 권리로 내 몸을 꺾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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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08 | ||||
불켜진 동네거리를 지나
시나브로 밝아오는 자정의 골목으로 천년을 기다린 마음으로 난 단숨에 당신으로 달려들어갔지 지난 시간의 토막들아 단 하나도 가지 않고 남아있었구나 고즈넉히 마음을 데우며 그 추억을, 세월을 지켜주고 있네 아, 그때는 뜨거운 체온으로 무장한 네 눈빛 몸집만한 선물보다 더욱컸던 네 마음 그건 사랑이었지 그건 사랑이었지 아, 그때는 뜨거운 체온으로 무장한 네 눈빛 몸집만한 선물보다 더욱컸던 네 마음 그건 사랑이었지 그건 사랑이었지 그건 사랑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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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33 | ||||
바람이 부네
찬 바람이 여기로 불어오네 헐벗은 나무 모두 보낸 가벼운 가지들 * 생각해보면 언제나 여름, 가을, 겨울, 봄 기억 속에서만 변하지 변하지 않을 어떤 계절이 온다면 약속할께 다시 널 찾겠다고 너의 침묵에 아무말없이 먼 곳으로 떠나가네 우리 만날 것들은 만나게 되리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 어디로 가나 이 골목이 날 모는 곳으로 다신 못볼지 몰라 그 언젠가 흔적은 남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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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5:48 | ||||
녹슬어 가는 빈 드럼속에
장대비 담아둔 빗물위로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어렴풋한 네 모습 내 눈에 비치네 귀를 찌르는 공장의 소리 덜컹이는 지게차 소리 변한게 없는 빈한함 속에 주문을 외우듯 난 너를 부르네 나의 꽃이여 나는 또 다시 전등 밑 나방처럼 내 몸을 던지리 나의 꽃이여 유일한 기쁨이여 내 모든 걸 잊고서 내게로 흐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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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40 | ||||
내 맘이 보이나요
이렇게 숨기고 있는데 내 맘이 보인다면 그대도 숨기고 있나요 내 맘이 보이나요 언제쯤 알게 됐나요 그대도 그렇다면 나에게 말해요 조심스럽지만 심각하게 얘기하면 어떨까 다른 얘기하다 슬그머니 말한다면 (그대 마음) 어떨는지 (허락할수 있나요) 이제는 보이나요 이미 다 얘기했는데 그래도 모른다면 나도 잊을까요 조심스럽지만 심각하게 얘기하면 어떨까 다른 얘기하다 슬그머니 말한다면 (그대 마음) 어떨는지 (허락할수 있나요) 이제는 보이나요 이미 다 얘기했는데 그래도 모른다면 나도 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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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55 | ||||
이런 인연으로 억겁의 시간도 전에
우리 사랑했었어 우리 그런 사이였었어 지금 나를 만나 내모습을 왜 모르는 건지 왜 몰라 보는지 왜 그렇게도 까맣게 잊은건지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무심하게도 그대 눈빛은 언제나 나를 향하지 않아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사람들은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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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8: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