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여인> 이치현이 새 앨범을 발표
그 동안 방송생활을 접고 9년간의 라이브 무대를 통해서 내공을 쌓았던 그가 우리나라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라틴록으로 무장하고 제2의 음악인생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 앨범에는 그의 음악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카를로스 산타나의 음악과 가요를 접목시켜 우리 가요의 다양성에 일조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한 걸음 더>는 경쾌한 라틴의 리듬에 산타나풍의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핸드 퍼커션, 팀발레스, 드럼 등의 타악기 연주가 풍성하다.
그 외에도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이 담긴 <회상의 언덕>은 이치현 특유의 발라드 감성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집시여인>과 함께 그의 최고의 히트곡인 <사랑의 슬픔>,<다 가기전에> 등이 새롭게 편곡, 재해석 되어 수록되었다. 또한 1988년 우리나라 최초의 라이브 앨범으로 여기는 [LIVE IN 88] 앨범이 보너스로 새 앨범과 함께 포장되어 있다. 이 라이브 앨범은 당시 <집시여인>의 빅 히트로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었으나 많은 이치현 음악 애호가들이 수집에 표적이 되었던 앨범이기도 하다.
1978년 해변가요제에 출전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한 이치현은 1979년 3인조 밴드 벗님들로 히트곡 <또 만났네> 등을 발표한 가수. 유려한 보컬 하모니와 멜로디의 팝 발라드를 구사했으며 88년에는 <집시 여인>으로 1년 내내 인기 정상을 달리기도 했다. 90년 해체한 벗님들의 다른 멤버들은 대부분 음악을 떠났으나 그는 솔로로 라이브 무대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