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장사익의 5번째 앨범 <사람이 그리워서>
삶을 노래하고 철학을 노래하는 그의 음악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과 승화된 기쁨이 함께 어울어져 있다.
‘하늘가는 길’ ‘기침’ ‘허허바다’ ‘꿈꾸는 세상’에 이어 장사익이 3년 만에 발표하는 5집 앨범〈사람이 그리워서〉는 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아름다운 시들을 골라 그가 직접 엮은 새 노래들로 풍성하다.
특히 5집의 대표 신곡이라 할만한 ‘황혼길’은 생을 마감하는 노년의 여정을 아름답고 처절하게 그린 미당 서정주의 시가 장사익 특유의 창법과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장중한 코러스와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 애잔한 해금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독특한 하모니가 심금을 울린다.
5집 앨범 타이틀 "사람이 그리워서"는 ‘시골장’의 한 구절 ‘사람이 그리워 시골장은 서더라’에서 따왔다.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정겨운 시골장의 풍경을 중모리장단의 소리북에 얹어 구성지게 풀어낸 ‘시골장’과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산 자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무덤’ 역시 전형적인 ‘장사익류(?’ 소리 반면 ‘자동차’는 블루스 하모니카에 모듬북, 장고가락에 더해 재즈기타,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가 제각각 기량을 뽐내며 지금까지 그의 소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과 세태를 해학적으로 그린 아주 색다른 스타일의 신곡이다.
5집에 담겨있는 하나하나 모두가 한 편의 살아 숨 쉬는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되어 삶의 노래, 행복한 노래, 감동이 있는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그의 노래 속에는 삶이 담겨 있고,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고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소박한 소망이 담겨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