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없는 김광석, 그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 발매 되었던 김광석 노래이야기, 인생이야기가 하나로 묶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발매된다. 김광석의 소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김광석이 라이브로 들려주었던 노래들 이외에 그가 그의 팬들을 앞에 두고 했을 그의 인생, 그의 노래 이야기를 그가 없는 지금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다시 듣는 감회에 젖을 수 있을 것이다. .... ....
바하의 선율에 젖는 날이면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 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 오네요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 모를 눈물 만이 아른거리네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작은 가슴은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네. 어,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하시는지요. (하하하) 이,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 냅니다. 10대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 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 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 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 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얼마전에 후배 하나를 만났는데 올해가 서른이예요.
"형이 언제 나만해 봤어?" ^^;; (하하하) "그래 나 64다." ㅡㅡ^ "숏다리에 쉰다리다, 왜~" ㅡㅡ++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또 그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해서, 계속 그렇게 답답해 하면서 재미 없어 하면서 지낼것인가. 좀 재밋거리 찾고 이루어 내고 열심히 살아보자, 뭐 그런 내용들을 이제는 7월에 발표한 4집 앨범에 담았습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들으시드니 괜찮데요. (하하하) 여유 있으시면... ^^;;
생각하는 것 만으로 그대를 바라볼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것 만 으로도 기쁨을 느낄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수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수 없는 그대를 잊어야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그렇듯 사랑했던 것 만으로 그렇듯 아파해야 했던 것 만으로 그 추억속에서 침묵 해야만하는 다시 돌아올수 없는 그날들
어둠이 짙은 저녁 하늘 별빛 내 창에 부서지고 외로운 밤을 홀로 지샌 내 모습 하얀 별 나를 비춰주네 불빛 하나 둘 꺼져갈때 조용히 들리는 소리 가만히 나에게서 멀어져가며 눈물 그 위로 떨어지네 외롭게 나만 남은 이 공간 되올 수 없는 시간들 빛바랜 사진 속에 내 모습은 더욱 더 쓸쓸하게 보이네 아 이렇게 슬퍼질 땐 노래를 부르자 환하게 밝아지는 내 눈물
어둠이 짙은 저녁 하늘 별빛 내 창에 부서지고 외로운 밤을 홀로 지샌 내 모습 하얀 별 나를 비춰주네 외롭게 나만 남은 이 공간 되올 수 없는 시간들 바래진 사진 속에 내 모습은 더욱 더 쓸쓸하게 보이네 아 이렇게 슬퍼질 땐 거리를 거닐자 환하게 밝아지는 내 눈물 아 이렇게 슬퍼질 땐 노래를 부르자 삶의 가득 여러 송이 희망을 환하게 밝아지는 내 눈물
다음곡은 "거리에서" 라고 하는 노랩니다. (하하하) 사실 이 노래 때문에 뭐, 노래 부르면서 먹고 살기도 했지요. 어, 한동안 안불렀었어요. 첨엔 좀 불르다가... 왜그랬냐하면~ 제목처럼 될까봐... --;; (하하하) 뭐, 가수가 자기 부르는 노래 가사처럼, 또는 뭐 그렇게 인생살이 가 그렇게 된다고 얘기 듣구 안 불렀었죠. 혹 길거리 나설까봐... 근데 이, 다 자기 할 나름이지요. 거리에서 부터 보내드리겠습니다. (짝짝짝)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오직 슬픔만이 돌아오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외로움이 친구가 된 지금도 아름다운 노랜 남아있잖아 그 노래로도 그리움이 씻겨지지 않으면 받을 사람 없는 편지로도 지워지지 않으면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혹은 눈물 없이 돌아서던 그대 모습을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 음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스쳐가는 의미 없는 나날을 두 손 가득히 움켜쥘 순 없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가시 돋힌 대화 속에 남겨진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진 마 그 노래로도 그리움이 씻겨지지 않으면 받을 사람 없는 편지로도 지워지지 않으면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혹은 눈물 없이 돌아서던 그대 모습을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지면 돼 음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누구나 뭐 어떤 나이가 되면 그 나이에 어~ 어떤 상황이고 싶고 그 나이가 되면 난 뭘 하고 싶고 뭐 그런 바램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 다들 마찬가지 겠지요. 있기는 있는데 뭐 어떻게 하면 될지도 잘은 모르지만, 여하튼 되고 싶은 뭐 그런거 있습니다. 어~ 공연 시작하구 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 먹다가 물어봤어요.
'환갑때 뭐하구 싶니?'
뭐~ 이렇게 물어보았더니, 무슨 한적한 곳에 오두막 짓고 한가롭게 살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회춘쇼를 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뭐하고 싶으세요? 환갑때... (하하하) 진동이 안되나부죠? (하하하) 여하간... 아~ 저는 환갑때 연애하고 싶습니다. 로맨스... ^^;; (하하하) 그냥 ㄹ자만 들어도 설레이지요. 로맨스... 코웃음치지 마십시요! 뭐~ 그때까지 그렇게 정열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바란다 고 그렇게 되는게 아니지요! 로맨스는... 번개처럼 그렇게 '번쩍' 해가지고 정신 못차려야 되는거지요. 어, 쉽지 않은것 같아요. 바램입니다. 환갑때 로맨스, 네. 가까운 시일이지요, 7년뒤... 7년뒤에 마흔살 되면 하고싶은게 하나 있어요. 마흔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하하하) 할리 데이빗슨.^^;; 멋있는걸로... 돈두 모아놨어요. ^^* 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 (푸하하하하하~~)
그래 '무슨소리 하는거야?' ㅡㅡ^ 그래놓구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ㅡㅡ;;;; 그래 그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그래 구경을 이케 하는데... 멋있데요!~ '저기 아저씨 한 번 앉아봐도 될까요?' ^^;; '살거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번 앉게 해 주세요...' ^^;;; (삭삭~~) 그랬더니 앉어보래요. 그래서 앉았더니... 다린 닿아요. *^^* 팔두 닿구... 근데 문제는 몸무게더군요. 그게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가야 오토바이 무게를 이겨낼수 있데요. 안전하게... 그게 좀 마흔쯤 되면 찌지 않을까~~ ^^;; 배만 나오더라도...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괜찮겠죠~? ^^;;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 있으면 뒤에 태우구 머리 빡빡 깎구 금물 들여가지구 가죽바지 입구, 체인 막 감구... ^^;;; 나이 40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것 같아요. 어~ 저 아는 분 한분이 오토바이 타구 나서서 2년 반만에 돌아오시 더군요. 어, 참 멋져 보였었어요. 게 뭐, 전혀 딴 나라 사람 얘기처럼 듣구 말하구 그랬었는데 어느순 간엔가 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
'마흔살엔 해 봐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좋죠~ 뭐 환갑때 죽을지 뭐 80되서 죽을지 벽에 뭐 칠하면서 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뭐 2년 반 정도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인것 같아요. 놀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놓고... 어~ 여행이나 또 뭐~ 사랑하는거나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쪼금 힘들고 그러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게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견뎌냅니다. 그리구 갑자기 불쑥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만은, 기대감 때문에 결국은 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뭐 그런 불안한 기대에 관한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보내드릴께요.
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핀 목련꽃 같애 그녀만 바라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날이었지 그녀가 처음 울던날 난 너무 깜짝 놀랐네 그녀의 고운얼굴 가득히 눈물로 얼룩이 졌네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흘리던 날 온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듯 내가슴 답답했는데 이제는 더 볼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날 내곁을 떠나갔다네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흘리던 날 온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듯 내가슴 답답했는데 이제는 더 볼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날 내곁을 떠나갔다네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날 내곁을 떠나갔다네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에드벨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 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 가는 아이 비 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에드벨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붕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백화점에서 쌀을 사는 사람 시장에서 구두 사는 사람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에드벨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 긴혀를 내두른다
올- 지금 8월 공연이 음- 여름마다 하는 정기 공연의 지금 다섯번쨉니다. 그 뭐- 91년 7월부터 7월달에 마다지 해수욕장에서 한달 했고, 이듬해 여름에는 이 장소에서.. 이 장소에서 네번째지요 그러니까... 지난 11일날 공연때 무슨 "횟수로 3회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뭐 이렇게 질문을 하세요. "느낌이 어떠냐?" "소감이 어떠냐?" 그게 별로 느낌이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얘기할라고 딱 보니까 눈길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하하하) 뭔가 상당히 실망할것 같다 싶어서 제가 중학교때 읽었던 책중에 조치훈씨 글이 있었어요. 조지훈씨 말구요 바둑두는 조치훈씨요. 그 분 글 중에(하하하) 웃긴 얘기 아닌데... 그 분 글 중에 어- 이런게 있더군요. 바둑을 이기려고 두진 않았습니다. 그저 돌 하나 하나 정성들여 놓다 보니까 기성도 되고 명인도 되고 뭐 그랬노라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했죠- "첨에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회 한줄 한줄 정성들여 쳤지요. 그러다 보니 천회 되데요." (하하하) 어- 어떻게 보면 혼자 뭐 공연 하겠다고, 맨날 한다고 되는거 아니지요. 부를 노래도 있고 또 뭐 어- 노래 부를 장소도 필요하고 거기에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야 공연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어- 뭐 두가지 다 되는데 손님이 안와서 지속적으로 못하게 되는 경우두 있구요. 어쨌거나 운이 좋았던지 많이들 찾아주시고 그래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뭐- 다 여러분들 덕이지요. 여름에 날도 덥고 어디 가야되는데 안가시고 지하..지하실까지 오셔 가지고 한숟가락씩 보태주시니까 잘 먹고 지냅니다. 음- 고맙습니다.
검은밤의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다른 행동으로 또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 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살아 있는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네. 어,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즈음에 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하시는지요. (하하하) 이,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 냅니다. 10대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 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 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 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 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 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얼마전에 후배 하나를 만났는데 올해가 서른이예요.
"형이 언제 나만해 봤어?" ^^;; (하하하) "그래 나 64다." ㅡㅡ^ "숏다리에 쉰다리다, 왜~" ㅡㅡ++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또 그 후배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해서, 계속 그렇게 답답해 하면서 재미 없어 하면서 지낼것인가. 좀 재밋거리 찾고 이루어 내고 열심히 살아보자, 뭐 그런 내용들을 이제는 7월에 발표한 4집 앨범에 담았습니다. 주변에서 이렇게 들으시드니 괜찮데요. (하하하) 여유 있으시면... ^^;;
다음곡은 "거리에서" 라고 하는 노랩니다. (하하하) 사실 이 노래 때문에 뭐, 노래 부르면서 먹고 살기도 했지요. 어, 한동안 안불렀었어요. 첨엔 좀 불르다가... 왜그랬냐하면~ 제목처럼 될까봐... --;; (하하하) 뭐, 가수가 자기 부르는 노래 가사처럼, 또는 뭐 그렇게 인생살이 가 그렇게 된다고 얘기 듣구 안 불렀었죠. 혹 길거리 나설까봐... 근데 이, 다 자기 할 나름이지요. 거리에서 부터 보내드리겠습니다. (짝짝짝)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 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 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와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 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 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 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 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 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먼 그곳으로 떠나 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 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사랑이라는 이유로 하얗게 세운 많은밤들 이젠 멀어져 기억속으로 묻혀.. 함께나누던 우리의 많은얘기 가슴에 남아.. 이젠 다시 추억의 미소만 내게 남겨주네... 나의 눈물이 네 뒷모습으로 가득고여도 나는너를떠날수는 없을것만같아... 사랑이라는이유로 많은날들을 엮어가고 언젠가는 우리가 함께나눌 시간들을 위해 나의 눈물이 네 뒷모습으로 가득고여도 나는너를 떠날수는 없을것만같아 ... 사랑이라는 이유로 많은날들을 엮어가고 언젠가는 우리가 함께나눌 시간들을 위해..
누구나 뭐 어떤 나이가 되면 그 나이에 어~ 어떤 상황이고 싶고 그 나이가 되면 난 뭘 하고 싶고 뭐 그런 바램들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 다들 마찬가지 겠지요. 있기는 있는데 뭐 어떻게 하면 될지도 잘은 모르지만, 여하튼 되고 싶은 뭐 그런거 있습니다. 어~ 공연 시작하구 초반이었는데 같이 저녁 먹다가 물어봤어요.
'환갑때 뭐하구 싶니?'
뭐~ 이렇게 물어보았더니, 무슨 한적한 곳에 오두막 짓고 한가롭게 살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회춘쇼를 하겠다는 친구도 있었고... 뭐하고 싶으세요? 환갑때... (하하하) 진동이 안되나부죠? (하하하) 여하간... 아~ 저는 환갑때 연애하고 싶습니다. 로맨스... ^^;; (하하하) 그냥 ㄹ자만 들어도 설레이지요. 로맨스... 코웃음치지 마십시요! 뭐~ 그때까지 그렇게 정열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바란다 고 그렇게 되는게 아니지요! 로맨스는... 번개처럼 그렇게 '번쩍' 해가지고 정신 못차려야 되는거지요. 어, 쉽지 않은것 같아요. 바램입니다. 환갑때 로맨스, 네. 가까운 시일이지요, 7년뒤... 7년뒤에 마흔살 되면 하고싶은게 하나 있어요. 마흔살 되면 오토바이 하나 사고 싶어요. (하하하) 할리 데이빗슨.^^;; 멋있는걸로... 돈두 모아놨어요. ^^* 얘길 했더니 주변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시데요.
'다리가 닿겠니?' ^^;; (푸하하하하하~~)
그래 '무슨소리 하는거야?' ㅡㅡ^ 그래놓구 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데요... ㅡㅡ;;;; 그래 그 충무로 매장에 나가봤어요. 그래 구경을 이케 하는데... 멋있데요!~ '저기 아저씨 한 번 앉아봐도 될까요?' ^^;; '살거유?~' '조만간에요... 저한텐 참 중요한 일이거든요. 한번 앉게 해 주세요...' ^^;;; (삭삭~~) 그랬더니 앉어보래요. 그래서 앉았더니... 다린 닿아요. *^^* 팔두 닿구... 근데 문제는 몸무게더군요. 그게 어느정도 몸무게가 나가야 오토바이 무게를 이겨낼수 있데요. 안전하게... 그게 좀 마흔쯤 되면 찌지 않을까~~ ^^;; 배만 나오더라도... 그거 타고 세계일주 하고 싶어요. 괜찮겠죠~? ^^;; 타고 가다가 괜찮은 유럽의 아가씨 있으면 뒤에 태우구 머리 빡빡 깎구 금물 들여가지구 가죽바지 입구, 체인 막 감구... ^^;;; 나이 40에 그러면 참 재미있을것 같아요. 어~ 저 아는 분 한분이 오토바이 타구 나서서 2년 반만에 돌아오시 더군요. 어, 참 멋져 보였었어요. 게 뭐, 전혀 딴 나라 사람 얘기처럼 듣구 말하구 그랬었는데 어느순 간엔가 그 생각이 도드라지더니
'마흔살엔 해 봐야지!'
이렇게 됐습니다. 여행 좋죠~ 뭐 환갑때 죽을지 뭐 80되서 죽을지 벽에 뭐 칠하면서 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뭐 2년 반 정도는 그리 길지 않은 세월인것 같아요. 놀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 놓고... 어~ 여행이나 또 뭐~ 사랑하는거나 그리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쪼금 힘들고 그러더라도 뭔가 좀 새로운게 있겠거니 기대하면서 견뎌냅니다. 그리구 갑자기 불쑥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만은, 기대감 때문에 결국은 또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뭐 그런 불안한 기대에 관한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보내드릴께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 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무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 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대 마음에 이르는 그 길을 찾고있어 그대의 슬픈 마음을 환히 비춰줄 수 있는 변하지 않을 사랑이 되는 길을 찾고 있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대 마음에 다다르는길 찾을 수 있을까 언제나 멀리 있는 그대 기다려 줘 기다려 줘 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줘 기다려 줘 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때까지 (x2)
올- 지금 8월 공연이 음- 여름마다 하는 정기 공연의 지금 다섯번쨉니다. 그 뭐- 91년 7월부터 7월달에 마다지 해수욕장에서 한달 했고, 이듬해 여름에는 이 장소에서.. 이 장소에서 네번째지요 그러니까... 지난 11일날 공연때 무슨 "횟수로 3회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뭐 이렇게 질문을 하세요. "느낌이 어떠냐?" "소감이 어떠냐?" 그게 별로 느낌이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얘기할라고 딱 보니까 눈길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하하하) 뭔가 상당히 실망할것 같다 싶어서 제가 중학교때 읽었던 책중에 조치훈씨 글이 있었어요. 조지훈씨 말구요 바둑두는 조치훈씨요. 그 분 글 중에(하하하) 웃긴 얘기 아닌데... 그 분 글 중에 어- 이런게 있더군요. 바둑을 이기려고 두진 않았습니다. 그저 돌 하나 하나 정성들여 놓다 보니까 기성도 되고 명인도 되고 뭐 그랬노라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했죠- "첨에는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회 한줄 한줄 정성들여 쳤지요. 그러다 보니 천회 되데요." (하하하) 어- 어떻게 보면 혼자 뭐 공연 하겠다고, 맨날 한다고 되는거 아니지요. 부를 노래도 있고 또 뭐 어- 노래 부를 장소도 필요하고 거기에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야 공연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어- 뭐 두가지 다 되는데 손님이 안와서 지속적으로 못하게 되는 경우두 있구요. 어쨌거나 운이 좋았던지 많이들 찾아주시고 그래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뭐- 다 여러분들 덕이지요. 여름에 날도 덥고 어디 가야되는데 안가시고 지하..지하실까지 오셔 가지고 한숟가락씩 보태주시니까 잘 먹고 지냅니다. 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