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담은 노래와 낭송
- 민족화가로 일컫는 화가 이중섭이 그의 아내와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을 노래로 담은 음반<그 사내 이중섭>이 발매(서울음반) 되었다. 이 음반 전편에 걸쳐 노랫말과 곡을 지은 이는 가수 겸 작곡가 김현성,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실려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이등병의 편지>로 알려져 있다.
- 음반<그 사내 이중섭>은 2000년 출간 된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을(다빈치 간) 주 소재로 삼았다. 오래 전부터 책을 주제로 콘서트와 작품 활동을 해온 김현성은 다양한 문학재료를 노래로 옮긴 바 있다. ‘북 앤 송 콘서트’ 와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학콘서트 나눔과 기쁨이 그것이다. 황석영의 장편소설<오래 된 정원>을 비롯하여 많은 시인들의 작품에 이르기 까지 노래로 담아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라는 이름으로 세장의 음반을 발표 했다.
- <그 사내 이중섭>에는 그의 그림을 노래로 풀어 담은 <길 떠나는 가족> - 꽃을 주랴 황소야 이랴 나서거라 / 작은 집이면 어떠랴 길이 멀면 어떠랴 / 따뜻한 남쪽 나라로 우리 가족 소풍 간다 - 이 외에도 그림을 노래로 담은 <달과 까마귀><봄의 어린이> <그리운 제주도>가 있다.
- ‘소 의 화가’로도 이름난 이중섭이 쓴 단 한편의 시<소의 말>이 - 높고 뚜렷하고 / 참 된 숨결 / 나려 나려 여기에 / 고웁게 나려 / 두북두북 쌓이고 / 철철 넘치소서 / 삶은 외롭고 / 서글프고 그리운 것 / 아름답도다 여기에 / 맑게 두 눈 열고 / 가슴 환히 헤치다(전문)
이중섭이 아내에게 아내가 이중섭에게 보낸 편지가 노래로 담았다. 음반을 보충하는 속지에는 이중섭의 대표작이라 할 그림과 편지글 등이 함께 있어 노래를 듣는 이로 하여금 작은 미술관을 보는 듯하다.
- 또한 평소 이중섭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여러 문인들의 단상과 추모 시가 실려 있어 더욱 의미를 뜻 깊게 한다.
- 지금까지 가장 폭 넓게 사용 된 이중섭의 흑백 사진에서 동기를 얻은 <그 사내 이중섭> - 그 사내 긴 머리칼 날리며 / 지그시 눈을 감고 / 담배에 불을 붙이네 / 꿈이 다 탈 때까지 / 그 사내 눈을 뜨지 않았네 / 그 사내 두 아이와 아내 생각 / 서귀포에 살던 날들 / 웃음소리 들리는 듯이 / 꿈이 아니었으면 해 / 그 사내 눈을 뜨지 않았네
- 가수 겸 작곡가 김현성은 앞서 우리 음악과 화가의 그림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2006년 판화가 이철수의 작품 12 편을 소재로 담은 국악명상음반 <산책 - 별들의 바다>가 있다. 판화의 단아함을 우리악기로 담은 이 음반은 올 해 열리는 프랑스 미뎀 음반박람회에 출품 될 예정이며, 벌써 몇 개의 나라에서 발매를 약속 해왔다.
- <그 사내 이중섭>의 발매와 함께 4월 27일 안국동 한국불교역사박물관 보리아트홀을 비롯하여 전국 여러 곳에서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 공연에서는 음반에 실린 전곡과 이중섭의 그림들을 실감나는 큰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