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nge
‘라운지 뮤직’이라는 단어는 무척 광범위한 범위를 가지고 있다. A&M에서 발매됐던 무수한 올드팝 레코딩이라던가 레이 코니프(Ray Conniff), 재키 그리슨(Jackie Gleason), 그리고 조지 시어링(George Shearing)등의 이지 리스닝 경음악들, 그리고 유럽 출신의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ne),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의 초기 몇몇 영화 음악의 고전들 또한 라운지 사운드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소위 라운지라 칭하고 있는 음악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들과는 약간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니콜라 꽁테(Nichola Conte)의 재즈를 기반으로 한 유럽 스타일의 레트로-팝 음악이라던가 미구엘 믹스(Miguel Migs)나 스테픈 폼푸냑(Stephane pompougnac)이 믹스한 일종의 칠 아웃 일렉트로닉, 그리고 일본 시부야에서 탄생된 몇몇 오밀조밀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들이 현재 남한에서 라운지로 편리하게 분류되고 있는 음악들이라 하겠다. 21세기 이후 이 땅에서도 약간은 럭셔리한 간지가 묻어나는 라운지 사운드를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사랑해 주었는데, 여러 부띠끄와 커피 체인점, 화장품 가게와 쇼핑몰을 비롯한 각종 상업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와 TV/라디오의 시그널 음악, 그리고 포터블 사운드 시스템을 통한 개인의 귓속에서 까지 라운지 사운드는 다양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의 라운지 그룹들인 클래지콰이라던가 캐스커, 허밍 어반 스테레오 또한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oop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그룹 쿱(Koop) 또한 유럽과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운지 아티스트이다.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비롯한 어쿠스틱 악기들을 주로 다루는 오스카 시몬슨(Oscar Simonsson)과 프로그래밍과 샘플링, 그리고 곡의 어레인지와 작곡을 주로 담당하는 매그너스 진마크(Magnus Zingmark)로 이루어진 이 듀오는 1995년에 결성되어 월드-와이드한 분위기의 음악들을 만들어 내면서 인지도를 얻었다. 쿱의 최고 화제작으로 불렸던 [Waltz for Koop]은 전세계 토탈 16만장에 이르는 판매고를 이루면서 현재 이지 리스닝 일렉트로닉, 라운지씬의 가장 중요한 팀으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60년대의 재즈와 스웨덴 특유의 느낌이 현대적인 느낌과 결합되어 리스너들과 평단에서 환영을 받았다. 이러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파티/공연은 항상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 이루어진 파티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에서는 클럽 블루노트에서 자신의 곡들을 직접 연주하면서 진행했던 공연과 DJ를 주축으로 이루어진 파티를 동시에 진행했었는데 한국에서는 팀의 일렉트로닉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매그너스 혼자 한국을 방문하여 자신이 사랑하는 라운지 튠들을 믹스하면서 흥겨우면서도 칠(Chill)한 느낌의 파티 분위기를 형성했다.
Koop Islands
쿱 아일랜드의 여행에 동참하는 그들의 친구들 또한 존재한다. 그 중에 몇 명은 이미 당신이 전작 [Waltz for Koop]을 통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전작에서 놀라운 활동을 선보인 바 있는, 앨범의 타이틀 트랙을 부른 유키미 나가노(Yukimi Nagano)의 자유롭게 허공에 넘실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 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안느 브런(Ane Brun)의 떨림으로 가득한 고전적인 보컬 또한 아름답고 슬픈 느낌을 담고 있다. 토스카(Tosca), 교토 재즈 매시브(Kyoto Jazz Massive) 그리고 블러(Blur)의 (Damon Alban)과 작업했던 런던의 가장 미스터리한 사나이, 얼 진저(Earl Zinger)와 모리씨(Morrissey)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미카엘 선딩(Mikael Sundin)을 비롯한 남성 보컬들 또한 전작에 참여한 바 있는데 이들의 곡 또한 앨범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전작의 대성공 이후, 약간의 부담감을 앉고 발표한 본 작의 제목은 ‘쿱 아일랜드’로 명명되어졌다. 그 동안 쿱의 음악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과 국가를 초월하는 느낌들로 가득했는데, 그리하여 온 국가를 초월한, 즉 자신들만의 새로운 영토를 본 작에서 표방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본 작은 국가뿐만 아니라 시대까지 초월하고 있다.
“우리는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들이다.” - Oscar Simonsson (Koop)
맨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경우 혹자들은 작은 오케스트라가 실제로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대부분은 샘플링 된 음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그 소스들은 당연히 오래된 레코드에서 추출된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러한 퍼즐들은 서로 적절하게 끼워져 결국은 새로운-하지만 오래된 느낌을 가진-노래가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작업도중 무언가가 비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실제 악기로 채워 넣었다고 그들은 밝히고 있다.
물론 대부분은 샘플링으로 이루어진 사운드이지만 많은 악기들이 투입되었다. 일일이 나열해 보자면 더블베이스, 플룻, 클라리넷, 색소폰, 트럼본, 퍼커션, 마림바, 비브라폰, 만돌린 등을 대표적으로 언급할 수 있겠는데, 몇몇 악기들은 일정 부분만을 녹음한 이후 그것을 반복적으로 루핑하는 방식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Koop Islands]는 1930년대의 스윙 사운드와 이국적인 낡은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자마이칸 사운드가 교묘하게 맞물려 있다. 쿱은 마림바의 활용을 비롯하여 마치 명 드러머인 진 크루파(Gene Krupa)의 정글 드러밍 리듬에 영향 받은듯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래 전 한국의 맥주 CF에도 사용되었던 베니 굿맨(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의 인트로 드러밍을 고스란히 차용한 트랙 또한 눈에 띈다.
쿱 아일랜드의 여행에 동참하는 그들의 친구들 또한 존재한다. 그 중에 몇 명은 이미 당신이 전작 [Waltz for Koop]을 통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전작에서 놀라운 활동을 선보인 바 있는, 앨범의 타이틀 트랙을 부른 유키미 나가노(Yukimi Nagano)의 자유롭게 허공에 넘실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 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안느 브런(Ane Brun)의 떨림으로 가득한 고전적인 보컬 또한 아름답고 슬픈 느낌을 담고 있다. 토스카(Tosca), 교토 재즈 매시브(Kyoto Jazz Massive) 그리고 블러(Blur)의 (Damon Alban)과 작업했던 런던의 가장 미스터리한 사나이, 얼 진저(Earl Zinger)와 모리씨(Morrissey)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미카엘 선딩(Mikael Sundin)을 비롯한 남성 보컬들 또한 전작에 참여한 바 있는데 이들의 곡 또한 앨범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쓸쓸한 하모니카와 매혹적인 비브라폰,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보컬이 슬픈 첫번째 트랙 [Koop Island Blues]를 지나 크리스마스의 서늘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한 [Come To Me], 베니 굿맨의 곡을 연상시키는 드러밍으로 시작하는 [Forces...Darling], 전작의 히트 트랙인 [Summer Sun]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산뜻한 트랙[I See A Different You] 등의 아름다운 곡들로 가득하다. 오래된 바이닐 레코드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만한 이름인 떼레민 연주자 사무엘 J 호프만(Samuel J. Hoffman) 박사의 곡[Moon Moods]의 후렴구절을 샘플링한 트랙 [Moonbounce]는 노래 전반적으로 흐르는 샘플 원 소스와 재즈플룻, 그리고 봉고를 이용한 리듬파트가 무척 리드미컬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고전적인 소스들과 현대적인 감성들이 적재적소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번 앨범 또한 전작 [Waltz for Koop]의 라이센스 버전과 마찬가지로 보너스트랙을 수록하고 있는데, 싱글커트된 곡들의 12인치에 수록되어있는 리믹스 트랙들을 담고 있다. 리믹스 한 뮤지션들은 대부분 같은 레이블인 컴포스트(Compost) 소속의 아티스트들 인데, 좀더 일렉트로닉하고 댄서블하게 리믹스된 트랙들 또한 보너스로 맛 볼 수 있다.
매그너스와 오스카의 심장과 영혼이 이국적이고 절충된 스윙사운드에 매료된 사실은 위 앨범을 듣는 당신들이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자신의 역할 이외에도 본 앨범의 커버를 위해 여성용 드레스까지 입어주면서 열연하고 있다.
[Koop Islands]는 전작보다 훨씬 로맨틱해 졌다. 그들이 지칭하는 쿱 아일랜드는 바로 여러 시대와 국가들이 자유자재로 얽히고 설킨, 이지리스닝/라운지 뮤직의 천국인 셈이다. 그들이 말하는 ‘쿱 아일랜드’는 추운 지방의 스웨덴과 뜨거운 캐리비안 사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지도상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한상철 (태평양 돌핀스)
-보도자료 인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