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자유롭게 떠다니는 환상의 세계
<황금 나침반> OST
필립 풀먼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황금 나침반>은 그의 “His Dark Materials” 3부작 중 첫번째 에피소드이다. 말하는 곰들이 전쟁, 마녀, 악령들에 맞서 싸우는 또다른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서, 이 ‘황금 나침반’의 세계에서는 사람의 영혼이 자신의 몸 바깥에서 살아있는 정령의 형태로 평생을 함께 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자신의 친구를 지키려다 나중에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원정에 나서게 되는 12살짜리 소녀 라이라(다코타 블루 리처드 분)가 있다.
<황금 나침반>은 니콜 키드만, 다니엘 크레이그, 샘 엘리엇(‘고스트 라이더’), 에바 그린(‘카지노 로얄’)이 출연했으며, 목소리에는 이안 맥켈른(‘반지의 제왕’), 이안 맥셰인(‘데드 우드’), 프레디 하이모어(‘찰리와 초콜렛 공장’), 케시 베이츠(‘샬롯의 거미줄’),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고스포드 파크’)가 함께했다. 크리스 웨이츠(‘어바웃 어 보이’, ‘개미’)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사운드트렉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다수의 영화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유명해진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맡았다. 데스플라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로 할리우드로 뛰어들었으며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최고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에서의 수상을 비롯해 BAFTA, 유럽피안 필름 어워드에서 사운드트렉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된다. 이 밖에도 <더 퀸>으로 아카데미상 ‘최고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근에는 이안 감독의 신작 <색, 계>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더 퀸, 페인티드 베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이 앨범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필립 풀먼이 만들어놓은 세상은 작곡가가 상상력을 마음껏 풀어놓고 또다른 영역으로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게끔 한다.” 사운드트렉은 그 말을 반영하듯 모험과 마법, 환상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트렉 ‘Lyra’는 저명한 싱어 송라이터 케이트 부시가 쓰고 레코딩했다.
'Wuthering Heights'으로 유명해진 케이트 부시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여성 싱어 송라이터로 꼽히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8장의 음반을 내면서 3개의 그래미상 후보로 지목되었으며 2002년 이보 노벨로상(Ivor Novello Award)에서는 ‘영국 음악 공로상’을 수상했다. 영화 음악으로는 <캐스트 어웨이> 등의 영화에 곡이 수록되기도 했었다. 12년만의 솔로 앨범인 ‘Aerial’(2005)은 평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의 앨범’, ‘최고의 여성 솔로 아티스트’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Lyra’는 영화의 주인공인 라이라 벨라쿠아의 이름을 딴 곡으로 옥스포드의 막달렌 컬리지 콰이어와 함께 케이트 부시의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