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색채를 음악으로 풀어낸
멜로딕 포크(Melodic folk) 뮤지션 강채이 데뷔
강채이 1집 ‘사랑에 중독 되다’
타이틀곡- 젖은 손수건
사랑했나봐(윤도현), 긴하루(이승철)의 작곡가 전해성 프로듀스
윤도현과의 듀엣곡 ‘사랑해 바보야’ 수록
묘한 보랏빛 새벽안개와 닮은 여성 싱어송 라이터 강채이의 데뷔음반.
YB-윤도현밴드, 김C-뜨거운감자, 강산에, 정태춘-박은옥이 소속되어 있는 다음기획은 가수들의 면모에서 알 수 있듯, 한국적인 록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뮤지션들의 음악집단.
발라드와 댄스 일색인 한국 가요계에서 자신들만의 음악을 고집하며 색깔있는 레이블을 만든 다음기획에서 10년만에 신인뮤지션을 선보인다. 바로 강채이가 그 주인공이다.
3년의 준비기간과 1년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강채이의 데뷔 음반은 완성도면에서 지난 4년이라는 시간 이상의 노력이 담긴 웰메이드 음반으로, 뮤지션으로서의 그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노래와 연주를 비롯해 작사, 작곡, 편곡이 가능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강채이는 유능한 신인 뮤지션 일뿐만 아니라 침체되어있는 대중가요계에 활기를 불어 넣을 기대주이다.
사랑 않겠다 다짐해도 또 다시...
사랑에 중독되다.
강채이 1집은 ‘사랑에 중독 되다’라는 타이틀로 수록곡 전곡이 사랑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 사랑에 대한 컨셉 음반이다. 대중가요 대다수의 주제가 사랑 이지만 강채이가 부르는 노래는 흔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사랑의 시작 그 설레임부터 이별, 미련, 집착 또 다른 시작까지 계속 반복되는 중독과 같은 사랑 이야기 이다. 몇 번의 이별 후 사랑에 대해 성숙해진 사람이라면 가볍게 흘려 들을 수 없는 사랑의 후유증과 닮은 노래 11곡이 담겨 있다.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깊게 각인된 그리움을 안고 살고 있는 사람에게 강채이 1집 ‘사랑에 중독되다’는 아픈 상처마저도 추억으로 되새기는 지난 사랑의 사진첩 같은 음반이 될 것이다.
촌스럽고 신파적이만, 감출 수 없는 사실... 강채이의 ‘젖은 손수건’
이별 후 두 손에 쥔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모티브로한 이 곡은 오히려 촌스럽고 신파적인 가사가 눈에 띈다. 세련된 가사가 넘쳐나는 최근 가요계에서 헤어지고, 울고, 원망하고, 후회하는 이별 노래는 구식으로 취급 당하기 일쑤지만, 이것이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하는, 감출 수 없는 ‘사실’ 이기에, 애써 멋있어 보이려 꾸미거나 더하지 않았다.
‘너도 나쁜 남자다 원망하며 울었어’, ‘한 번쯤은 연락해야지 취한 밤엔 내 생각 않나’ 라는 여자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더 슬프고, 또 아프다.
‘젖은 손수건’은 편안한 기타 선율과 아름다운 현악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강채이의 가녀린 보이스가 애틋함을 더한다. 또한 도입부와 후렴부의 전조에 의한 분위기 반전은 슬픔을 극대화 시킨다.
‘젖은 손수건’ 뮤직비디오에는 레인보우로망스, 빌리진 날 봐요, 드라마시티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희본이 주연으로 출연해 수채화처럼 투명한 영상과 함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윤도현과의 듀엣곡 ‘사랑해 바보야’ 수록.
‘사랑했나봐’의 작사,작곡가 전해성과 가수 윤도현이 강채이 1집에서 재회
YB라는 밴드의 보컬이 아닌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선보인 윤도현의 대표곡 ‘사랑했나봐’를 작사, 작곡하며 최고의 조합을 이뤘던 ‘전해성’과 ‘윤도현’이 강채이 음반을 통해 2년만에 재회했다. 전해성은 강채이 음반의 프로듀스를 맡았으며, 소속사 선배 가수이기도 한 윤도현은 강채이의 음반에 퓨쳐링으로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
전해성 작사-작곡의 듀엣곡인 미디움템포의 발라드 ‘사랑해 바보야’는 그동안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거칠지만 감성어린, 윤도현의 색다른 목소리와 강채이의 여리고 섬세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대표적인 남녀 듀엣곡의 계보를 잇는다.
사랑에... 그리고 음악에 중독 되다.
MP3 플레이어에 최신 유행곡들 중 맘에 드는 곡만 골라 넣고, 또 새로운 노래가 나오면 지우고 넣기를 반복하는,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들에게 강채이의 노래는 촌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음반을 아주 오랜 시간 플레이어에 넣어 언제나 반복 재생해서 듣기 좋아하는, 음악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대중에게는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반가운 음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강채이의 음악은 마치 중독처럼 한동안 자신의 플레이어 안에 내내 자리잡고 있는 Steady Song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