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음악과 21세기 인디 뮤지션들과의
신명나는 대화~~
영화 라듸오데이즈 OST가 발매되었다.
음악을 맡은 성기완은 시인이자 음악가다. 인디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 멤버로서 여전히 홍대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미스터 소크라테스>, <플라이 대디> 등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하면서 영화음악가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전방위 뮤지션.
본격 스윙 창작곡들을 통해 시원한 리듬을!
탱고와 샹송을 통해 로맨틱한 복고풍 정서를!
크라잉 넛, 킹스턴 루디스카, 문샤이너즈, 3호선버터플라이 전격 참여!
과거와 현재와의 생생한 대화!
배우 김사랑, <순정만리>로 재즈 가수의 가능성 엿보여!
배우 황보라, <뽕따러 가세>로 좌충우돌 소리꾼으로 변신!
스윙 재즈, 딕시랜드, 탱고, 샹송, 뽕짝, 인디록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진정한 음악적 향연
1930년대가 배경인 영화의 음악을 어떻게 꾸려갈까? 30년대의 분위기를 내긴 해야 하는데 21세기를 사는 우리 관객들의 정서와도 맞아야 한다. 거기다가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우선 1930년대의 음악들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되살려보려는 노력을 했다. 그 과정에서 찾아낸 뮤지션이 1930년대 조선 최고의 뮤지션 김해송 선생이었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의 남편이고 <김시스터즈>의 아버지이기도 한 김해송은 육이오의 와중에 행방불명되면서 남한에서 잊혀졌던 뮤지션. 그러나 그의 음악들을 다시 들으면 그 시절 음악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개성이 넘친다.
김해송 선생의 <청춘계급>이라는 노래가 전체적 음악기조의 기틀이 되었다. 빼어난 스윙 재즈 넘버인 <청춘계급>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생활의 아픔을 신명 속에서 극복하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라듸오 데이즈>의 주제의식과도 상통하는 면이 있다. 당시 유행하던 스윙 재즈를 멋지게 소화하여 우리말 가사와 멜로디에 결합시켰다.
특히 <청춘계급>은 에필로그의 춤 장면에서 21세기 젊은이들의 ‘인디록’과 함께 재탄생한다. 크라잉 넛을 비롯, 문 샤이너즈, 킹스톤 루디스카 등 평소 음악감독 성기완과 친분이 있던 홍대 앞 인디 뮤지션들이 청춘계급의 편곡과 연주에 적극 참여, 1930년대 음악과 현대 젊은이들의 음악이 대화를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홍대 앞 뮤지션들은 영화의 연주 장면에도 출연하여 직접 연기함으로써 뮤지션들이 보여줄 수 있는 리얼함을 영화 속에 더해주었다.
흥겨운 스윙 음악과 함께 민중의 애환을 달래주던 신파조의 음악도 등장한다. 극중에 등장하는 라디오 방송극 ‘사랑의 불꽃’ 테마음악은 유랑극단의 음악과 탱코에서 착상을 얻었다. 탱고 역시 1930년대에 전세계를 풍미하던 음악이었다. 이 음악들을 통해 민중과 함께 울고 웃는 대변자 역할을 하는 당대 예술가들의 마음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1930년대의 여러 음악들, 새로 쓰여진 영화음악, 민요, 나아가 인디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켜 새로운 음악을 듣는 즐거움과 발견의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사운드트랙을 여러분들게 선보이고자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