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가든의 모든 음악성을 이 한 장의 앨범에!!’
엘르가든의 경우 인디 밴드로서 성공 이 후에도 메이저와 결탁하지 않은 몇 안된 밴드 중 하나였고 더욱이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내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현재의 다른 일본 메이저 밴드들도 이루지 못했던 이웃 나라 한국에서의 대성공으로 인해 입지가 더욱 굳건해졌다. 이 성공의 밑바탕에는 CM송 타이 업이라는 사건이 있었는데 한국의 방송법상 일본어가 공중파에 나오는 것에 대한 제한적 상황이 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듯 하다.
물론 영어로 쓰여져 있는 가사가 대부분이라고 해서 반드시 CM송 타이 업이 쉽다라고 할 수는 없다. 능숙한 영어 발음과 더불어 악곡의 퀄리티가 뛰어나야 함은 물론이요. 광고하려는 제품의 콘티와 어느 정도 잘 부합되는 분위기의 곡인가도 큰 영향이 있다고 본다.
이 모든 희박한 가능성들을 뚫고서 엘르가든의 곡들은 운명적으로 월드컵이라는 특수와 한국 최고의 이동통신사 CF의 타이 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연이 닿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사실 CM송 타이 업 이전에 열린 라이브 하우스 규모의 공연에서 엘르가든은 이미 매진을 기록할 만큼 국내 프로모터들의 노력과 두터운 매니아층의 존재가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타이 업이 촉매 역할을 하여 가속도가 붙었으며 잇달아 대규모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한국 내에서의 입지는 가히 인기 가수 수준 이상으로 탄탄해 졌다.
대중적이지만 유치하지 않고 세련된 멜로디 + 신나는 그루브와 빠르고 역동성 있는 편곡 +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가사 + 초심을 잃지 않은 라이브 정신 등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 지금까지 엘르가든을 국내외적으로 슈퍼밴드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총체적인 평을 내려본다.
사실 일본에서 3차 밴드 붐까지 거치면서 이제 나올 음악은 다 나왔다고 유력 음악 월간지의 편집장들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창의력 충천했던 일본 음악씬에서 조차 개성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 전혀 상상도 못했던 프로모션 방법으로 이들이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자신들을 알린 방법은 ‘무조건 라이브 많이 하기’였다.
일본 밴드들이 라이브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엘르가든은 초인적으로 라이브를 강행하였다. 그들은 레코딩 기간 조차 라이브와 병행해 가며 누가 봐도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해 나갔지만 지치지 않고 달렸다.
엘르가든은 그들을 시대의 기류에 맞춘 펑크라는 장르의 범주에 짜맞추려 했던 잡지 기자들의 의도를 완전 무색하게 할 만큼 록으로의 진보를 꿰 하며 록 밴드로서의 가능성을 점차 확인 시켜 주었다. 다이내믹한 드럼 연주. 기타 리프, 사운드 모든 면에서 그들은 동시대의 다른 밴드들과 ‘클래스’가 다른 밴드로 성장해 나갔던 것이다.
이제 모두가 납득할 만한 휴식을 하겠다고 그들이 선언했다. 더욱 훌륭한 차기 작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기다려 보자.
NEEMA ENTERTAINMENT 음악사업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