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 엠넷. 이걸 인디 리스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대충 상상이 간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하나로 묻힌 음반이 아닐까 짐작을 해본다. 보도 자료(라기보다 그냥 알라딘 상품 설명)에 여러 평론가들이 쓴 평이 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임진모 씨가 쓴 평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인디답지 않은 인디'라는 이유로 대중(중에서도 특히 인디 리스너)에게서 외면받을 소지가 있음을 짚어내지 않는(못하는?) 걸 보면, 역시 평론가가 보는 면과 대중이 보는 면에는 채워지지 않는 괴리가 존재한달까.
#2나 #4는 기타 음색이 돋보이는 곡들로, 좋게 말하면 90년대의 아련한 향수까지 느껴지는 기대 이상의 곡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트랙 '노을'을 베스트 트랙으로 꼽고 싶다. 어찌 보면 아름답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