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해이, 5년만에 신곡 ‘아지랑이 시간들’ 발표
○남편 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 코러스에서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환상의 호흡 과시
○‘아지랑이 시간들’, ‘North Wind’ 두 곡의 미니앨범 거쳐 내년 3집 발매 준비
○공백기 동안 뮤지컬 배우로 맹활약, 오는 연말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신성록의 연인
'Je T'aime(쥬뗌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2집 'Piece of My Wish'에서 또 한번 애절하고 고운 음색으로 가요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가수 해이가 5년만에 신곡 ‘아지랑이 시간들’, ‘North Wind’로 컴백한다. 이는 3집을 준비하면서 완성한 곡들로 내년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미니앨범으로 먼저 팬들과 만난다.
이번 미니 앨범 작업에는 작사, 작곡, 편곡, 코러스에서부터 프로듀싱까지 해이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남편인 가수 조규찬이 직접 맡아 더욱 의미 깊다. 타이틀곡 ‘아지랑이 시간들’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맞이하는 아침을 노래한 보사노바 곡으로 자칫 라틴 리듬이 가질 수 있는 현학적인 표현을 걷어내고 담백함을 살려낸 곡. 해이의 목소리 또한 화려한 기교 대신 자연스러운 호흡을 싣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의 배음과 해이의 단아한 목소리가 미풍처럼 조화를 이루는 곡, ‘North wind’는 진정한 쉼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곡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곡이다. 가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외로움을 얘기하는 화자가 오히려 그 외로움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서 담담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는 독특한 뉘앙스를 음악적 장점으로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Je T'aime(쥬뗌므)'를 부르던 발랄하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한층 성숙한 해이를 발견하기에 충분한 곡.
해이는 '해(태양)를 몰고 오는 이'라는 뜻. 고교시절 당시 이문세가 진행한 라디오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대회에서 장원을 따냈으며,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통역관으로 출연해 우연찮게 노래를 불렀다가 이문세의 눈에 띄어 데뷔한 가수이다. 그룹 티티마 출신의 '소이' 와 친자매이며, 2004년 가수 조규찬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그녀가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최근 뮤지컬배우로도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와 창작뮤지컬 ‘첫사랑’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그리고 오는 연말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에도 캐스팅 돼 곧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1900년대 러시아의 어느 유대마을에서 살고 있는 테비에(노주현 분)의 둘째 딸, 호들 역을 맡아 급진주의자 페르칙(신성록 분)과 사랑에 빠지는 자주적인 여성을 연기한다.
이렇게 종횡무진 활약하고 해이는 올 가을 가요계와 뮤지컬계의 주목과 사랑을 동시에 받을 준비를 이미 끝냈다. 해이는 조규찬과의 작업에 있어 “이토록 호흡이 잘 맞을 줄 몰랐다면서 작업하는 내내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신곡 발표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대해서는 “말로만 듣던 세계적인 걸작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사실만으로도 흥분됐으며 연습하면 할수록 연기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며 음악과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