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모던락
- 신예 싱어송라이터 최수원의 첫 프로젝트 앨범
감미로운 멜로디의 세련된 모던 락 싱어송라이터
프로젝트 밴드 어쿠스틱퍼퓸의 이번 앨범에서 최수원은 모든 곡을 작사(곡), 편곡, 그리고 보컬,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 등의 전 파트를 연주하며 싱어송라이터와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대부분은 밴드 편곡을 기반으로 한 락 넘버들이지만, 감수성 어린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는 마치 일반적인 발라드를 듣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물 흐르듯 전개되는 앨범의 수록 곡들은 뮤지션으로서의 현실과 음악적 이상에 대한 고민으로 어쩔 수 없이 떠나 보냈던 사랑에 대한 아쉬운 고백과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향한 향수, 음악의 여정에 대한 애틋한 감상 등의 여러 내용과 감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모던 락에 기반을 둔 세련된 느낌의 컨템포러리 락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 곡인 “기억하니”는 일렉기타, 드럼, 베이스가 주를 이루는 전형적인 락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대중친화적인 사운드로 표현해냄으로써 어쿠스틱퍼퓸의 음악적 색깔과 지향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Lou Reed의 원곡을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표현해낸 “Perfect Day”나 의외의 싸이키델릭 넘버인 “0℃”가 앨범의 음악적인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과거 사운드가 강렬했던 밴드 글램(the GLAM)의 멤버로 최수원을 기억하는 음악 팬들에겐 다소 의아스럽게 느낄수도 있을 듯 한 그의 이러한 변신은 일부러 의도하거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그만의 감성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음악생활을 시작한 이래, 주로 베이스나 기타 등의 악기 플레이어로서의 경력이 대부분인 최수원으로서는 이번 앨범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스스로에 대한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기간 그를 알아온 지인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던 뒤늦게 발견한 이런 그의 재능은 모른 채 흘러 지나온 시간들을 안타깝게 한다. 봇물이 터지듯 순식간에 써 내려간 곡들은 그의 안에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감성이 한 순간 갑자기 깨어난 결과물이지만 마치 숙성된 포도주처럼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래픽 아트와의 교감
이번 앨범은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책 “뉴욕의 보물창고”의 저자이자 뉴욕에서 활동중인 촉망 받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박영하가 자켓 디자인을 담당해 앨범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각각의 수록 곡들에 대한 디자이너의 감성을 이미지로 표현해 삽입한 자켓의 기획의도는 뮤지션의 청각적 감성에 디자이너의 시각적 감성을 더해 곡의 이미지를 더욱 다채롭게 표현한다는 복합적인 컨셉을 지향하며, 이를 통하여 듣는 이들의 감성을 한층 더 자극해 주고있다.
솔로 프로젝트 밴드 어쿠스틱퍼퓸
마치 에세이를 쓰는 것 같은 느낌으로 시작되었던 음반작업이었기에 어쿠스틱 퍼퓸은 솔로 프로젝트 밴드로서 출발하고 있다. 혼자만의 밴드라는 부분이 밴드출신의 락커였던 최수원에겐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감수성을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라는 부분이 최수원에게는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정식으로 멤버가 갖춰진 밴드로서의 활동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솔로로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소음을 다스리는 배경음”이라는 의미의 어쿠스틱 퍼퓸은 시끄러운 도시의 자동차 소리을 다독여주는 시원한 분수물 소리처럼 세상의 여러 음악 가운데 그런 음악으로 존재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