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 이혜민은 1983년에 “은지, 비와 찻잔사이”로 데뷔했다.
사실 무늬만 듀엣이지 내가 혼자 부르고 사진만 둘이찍은 참, 이상한 출발이었다.
그 이상한 출발 덕분에 아직까지 많은 분들은 듀엣으로 안다.
그리고,
1983년쯤으로 기억한다 배따라기 2집앨범(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을
구상할 때 그댄 봄비를...란 노래를 앨범 구성상 여자 객원을 참여 시켰다.
이 노래의 힛트로 난 혼성듀엣이라는 이상한 오명?과 혹독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1985년 아빠와 크레파스 란 노래를 양현경이라는 가수의 솔로 앨범을 기획하며
내가 객원으로 노래를 했다.
1986년 내가 다른 음반회사로 이적을 하며 “당신의 창가에”, "유리벽 찻집“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까지 여성 보컬을 객원으로 참여시켰다.
1987년 박찬영씨의 객원으로 “희에게”, “그때의 이야기처럼” 곡을 발표,
1988년 배따라기 경음악 토크송 앨범도 발표했다.
나는 배따라기로 창작의 한계를 느낄때 프로젝트 그룹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통해서
내 음악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배따라기 이혜민...언제까지나 은하철도 999처럼 끝없는 그리움을 향해 질주할 것이다.
이번 앨범은 3년에 걸쳐 작업했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뀌었고...사랑도 흘렀다...
그래도 언제나 변함없이 같은 하늘 아래서 바라보는 H에게 내 작품을 띄우고 싶다.
그리고 나의 S에게 이 앨범을 바치고 싶다. .... ....